[SC이슈] 도끼 해명에 발등 찍혔다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11-27 09:59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해명이 되려 논란이 되고 있다. 래퍼 도끼가 모친 사기 의혹에 대해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는데, 그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가 문제시 되고 있다.

과거 모친이 돈을 빌리고 갚지 않으면서 법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해결된 문제이며 잠적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과 엮으려는 물타기'라고 도끼는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는커녕 되려 불쾌함을 대놓고 드러낸 태도로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도끼는 지난 26일 자신의 어머니 김씨가 1000여만 원을 빌렸지만, 지금까지 갚지 않고 잠적한 상태라고 주장한 어머니의 중학교 동창 A씨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이를 최초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민사소송을 진행했고, 대구지방법원은 2003년 4월 도끼 어머니에게 1155만 4500원을 갚으라고 판결했다. 그럼에도 도끼 어머니가 아직까지 이를 갚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의혹이 커지자 도끼는 26일 SNS라이브 방송을 통해 즉각 해명했다. 도끼는 "결과적으로 말하면, 어머니는 사기를 친 적이 없고 법적 절차를 다 밟은 상태다. 나는 이 사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상대를 잘 못 골랐다. 못 받은 돈이 있다면 나에게 와라. 우리 가족은 잠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돈을 빌려준 뒤 우리 가족은 단칸방에서 힘들게 살았는데, TV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지난 일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쓰렸다"는 A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저는 3년 전부터 승승장구했고 돈은 20년 전 일이다. 승승장구한 지 얼마 안 됐다.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그 당시 엄마가 망한 레스토랑 때문에 500만원씩 두 번 빌린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끼는 앞서 불거진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나를 엮으려는 것 같은데 나는 그 돈으로 금수저로 살아간 적도 없다. 그 전부터 했으면 상관 없는데, 일찍부터 했어야지. 나는 항상 여기 있었다. 2002년에 데뷔했고, 항상 방송하고 있었고, 2014, 15년부터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도끼는 "1000만원은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이라며 "그걸 빌려서 잠적을 해서 우리 삶이 나아졌겠냐. 어렵게 산 거 거짓말한 적 없고, 2011년까지 부모님 다 어렵게 살았고, 저도 그때부터 돈 조금씩 벌었다. 몇 십억 그런 것은 3, 4년 전부터 벌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 반응은 갈리고 있다. 부모님을 향한 의혹에 당연히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고 보는 이들과 '돈을 빌린 이가 오히려 소리를 높이며 받으러 오라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는 반응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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