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남편 200억대 사기·구속'에 "죗값 치룰것"→방송·유튜브 '올스톱'[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1-24 11:54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김나영이 남편의 200억대 사기 사건에 대해 "남편의 직업에 대해 잘 몰랐던 자신이 원망스럽다"며 "남편은 죗값을 치룰 것"이라고 즉각 사과한 뒤 방송 행사 스케줄과 유튜브 활동을 올스톱했다.

김나영의 남편 A씨가 몇몇 경제인들과 불법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개설해 200억 원대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보도가 전해진 직후였다.

이에대해 김나영은 지난 23일 밤 공식 사과문을 통해 남편의 사기 논란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그녀는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사람이었다. 연예인이라는 저의 직업에 대해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저 역시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고,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남편에 대해 무작정 믿지 않고 좀 더 살뜰히 살펴보았을 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다"면서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보도 직전 이미 약속된 스케줄을 어쩔수 없이 소화했던 김나영은 사건 보도 후 스케줄을 전면 취소하고 유튜브 활동도 올스톱했다. 아들 신우 군의 인스타그램 계정 역시 비공개로 돌렸다.

김나영의 사과문에 네티즌들은 "정말 몰랐겠나" "몰랐으면 면죄부인가"라는 부정적 입장과 "과거 발언을 보면 정말 몰랐던 것 같다"는 옹호 입장으로 나뉘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나영은 지난해 츌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MC 김구라가 남편의 직업을 묻자 "자세한 것을 정확하게 말할 수 없어서 저도 답답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MC들이 남편의 직업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에 의아해하자 김나영은 남편의 직업에 자신이 "무지하다. 금융 투자 회사 이런 것인데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다"면서 "펀드매니저는 아니다. 명함에는 사장 CEO라고 써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김나영 남편 사건이 보도되자 그녀가 결혼 전에 출연한 예능에서 '결혼할 남자에게 속지 않는 법'을 김구라에게 묻는 모습도 화제다. 당시 김구라는 "사업하고 돈 잘 쓰고 스포츠카 끌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빈틈을 볼 수 있는데 못본다"며 "그 사람한테 돈을 투자한다고 생각해봐라. 명함 한 장에서도 이상하다. 직업이 분명치가 않다. 사랑하는 대상으로 보는 순간 빈틈을 못본다. 어떤 사업을 한다고 해도 넘어간다"고 조언했다. 이에대해 김나영은 "그 빈틈을 어떻게 보느냐"고 재차 물었고, 김구라는 "그건 니가 잘 봐야 한다"고 소리쳐 웃음을 안긴 바 있다.


한편 김나영은 10살 연상 남편 A씨와 지난 2015년 4월 제주도에서 극비리로 스몰 웨딩을 치뤘다. 당시에도 남편의 신상이 대중의 관심사였고, 결혼 후 같은 해 7월 MBC '세바퀴'에 출연해 항간에 떠도는 남편 재벌설에 대해 "아니다"고 부인하며 직업에 대해선 "증권 쪽이다"까지만 언급하기도 했다.

<이하 김나영 사과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나영입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합니다.

저도 이번 일에 대해 파악이 다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능한 빨리 전후 사정을 말씀드려야 하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남편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될 만큼 제 분야에서 열심히 일 해왔고, 너무나 바랐던 예쁜 아이들이 생겼기에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저의 직업에 대해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저 역시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은 본인의 일로 매우 힘들어 했지만 제가 더 열심히 일해서 이 소중한 가정을 지키면 '남편 일도 잘 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제 일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합니다.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면서도 이미 약속된 스케줄을 급작스럽게 취소할 수 없는 일이었고, 몇몇 촬영이나 행사 참석 역시도 엄마, 아내 김나영이 아닌 방송인 김나영의 몫이기에 강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리 전후사정을 말씀드리지 못했던 점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관계자 분들의 너른 이해 부탁드립니다.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남편에 대해 무작정 믿지 않고 좀 더 살뜰히 살펴보았을 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어린 두 아들의 엄마이기에 마냥 정신을 놓고 혼란스러워할 수만은 없는 상태입니다.

남편의 잘못들은 기사로 더 자세히 알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자문을 구하며 조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입니다. 저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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