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D-day⑧] '청룡의 힘'은 공정&투명한 심사..어떻게 이뤄지나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8-11-23 09:17


지난해 청룡영화상 심사 모습. 심사하는 동안 외부 접촉을 막기 위해 심사위원의 휴대폰을 수거한다. <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이재훈 기자] 올해까지 39회, 청룡의 힘은 공정성에서 나온다. 기록을 다투는 스포츠와 달리 영화 심사는 주관성이 좌우한다. 따라서 청룡영화상의 공정성은 심사위원의 권위, 그리고 심사 과정의 합리성과 투명함을 뜻한다.

청룡영화상은 주최측, 후원사, 중계사 등 외부의 입김이 전혀 작용하지 않은 심사 결과로 영화 팬의 공감을 얻어왔다. 그 결과는 오로지 심사위원들의 판단에 따르며, '누가 어느 배우(작품)를 왜 선택했는지' 세부 투표 현황이 시상식 후 스포츠조선 지면을 통해 가감없이 공개된다.

올바른 판단의 출발점은 심사위원단의 황금비 구성이다. 당해 후보(작)와 무관한 현역 영화감독 2명, 영화제작자 2명, 교수(평론가) 2명, 현역배우 1명, 기자 1명이 전문적인 식견으로 연기와 기술을 평가해 신뢰도를 높인다. 여기에 네티즌 투표라는 집단 지성의 힘을 9분의 1 비중으로 적용하면서 전문가와 일반 팬 사이의 괴리를 줄이고자 했다. 네티즌 표는 그동안 4대4로 심사위원이 양분됐을 때 중요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다.

매해 11월 말, 혹은 12월 초에 열리는 청룡영화상은 전년도 10월 초~당해 10월 초 개봉한 한국 영화 전체를 대상으로 부문별 5명의 후보자(작)를 가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배우 기획사와 영화 제작자,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원에게 설문을 돌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예심을 거치면 수상자(작)로 손색이 없는 5명(5작품)의 후보가 가려진다.

본심은 스태프 심사와 배우(작품) 심사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이 중 가장 관심이 높은 후자가 시상식 당일 오후에 시작해 시상식 직전 마감된다는 점은 청룡영화상의 최대 묘미다. 후보들이 수상자 호명 전까지 심사 결과를 절대 알 수 없기 때문에 생중계에서 비춰지는 긴장된 표정, 수상 때의 기쁨과 감격이 그 어느 시상식보다 감동적으로 전달된다. sisyph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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