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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D-day④] 최연소부터 첫 주조연 동시 노미까지…이색 후보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1-23 09:1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제39회 청룡영화상,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23일 열리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 '제39회 청룡영화상'의 수상 여부에 대한민국 영화 관계자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는 역대 청룡영화상의 독특한 이력을 남기는 독특한 후보군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2000년생 김향기·성유빈 노미네이트, 최연소 수상자 나올까.

이번 시상식에는 2000년생,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올해 만 18살인 10대 배우가 두 명이나 후보에 올랐다. 나이는 어리지만 2006년 '마음이'로 데뷔 벌써 영화 경력만 12년차인 베테랑 배우 김향기는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킨 '신과함께' 시리즈, 1편인 '신과함께-죄와벌'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하정우, 주지훈, 김동욱, 이정재 등 최정상급 스타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그동안 '대호' '아이캔스피크'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온 성유빈은 주연으로 나선 '살아남은 아이'로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다. '천재 아역 배우'라는 별명에 걸맞게 개봉 직후 평단으로부터 극중 친구의 죽음의 비밀을 쥐고 있는 10대 소년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파괴적인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 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주지훈, 청룡영화상 최초, 주·조연상 동시 노미네이트

올해 최다 관객을 동원한 천만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를 시작으로 '공작', '암수살인'까지 출연작의 연이은 흥행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주지훈. 그는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암수살인'과 '공작'으로 각각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에 동시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록을 세웠다. '암수살인'에서 싸이코패스 살인마 강태오 역을 맡은 주지훈은 전형화된 싸이코패스 악역의 통념을 완전히 깨는 새로운 연기법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었다. 북경 주재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을 연기한 '공작'에서는 야심가에 다혈질, 군인다운 사냥개 근성을 가진 인물을 서늘한 카리스마로 입체적으로 그려내 신스틸러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스티븐 연, 역대 두 번째 글로벌 수상자 되나.

지난 해 청룡영화상에서 깜짝 시상자로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던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은 올해 '버닝'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거장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 '버닝'에서 스티븐 연은 어딘가 의뭉스러운 비밀을 품고 있는 벤을 완벽히 연기, 영화 전체에 깔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지난 2016년 영화 '곡성'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외국 배우 최초 청룡영화상 수상자가 된 쿠니무라 준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수상자가 될지 세간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전'의 히로인 이주영, 진서연, 한지붕 싸움

모든 캐릭터가 반짝 반짝 빛났던 영화 '독전'의 두 히로인인 이주영과 진서연은 나란히 생애 첫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하나의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극중 김동영과 함께 농아 남매로 등장해 그야말로 시선 강탈하는 열연을 펼친 이주영은 말 보다 강력한 솟짓과 눈빛으로 관객을 완전히 사로잡으며 최고의 신스틸러로 우뚝 섰다. 앞서 대종상에서도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데뷔 11년만에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진서연은 극중 진하림(故김주혁)의 파트너 보령으로 등장, 약에 취한 광기 어린 연기를 소름끼치제 소화해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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