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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김여진의 존재감은 막강했다.
대본, 연출 외에도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존재다. 주인공 김선아(차우경 분)를 중심으로 한층 묵직해진 이이경(강지헌 분), 파격 변신을 선보인 남규리(전수영 분),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차학연(이은호 분) 등. 여기에 11월 22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 4회에서는 또 한 명의 미친 존재감 배우가 등장했다. 바로 김여진(동숙 분)이다.
동숙은 강지헌이 수사 중인 사망사건과 관련된 인물로 첫 등장했다. 버려진 자동차에서 유서와 함께 발견된 남성 시체 한 구. 그의 아내가 동숙인 것이다. 동숙은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남편이 죽었다는데 생계 걱정만 늘어놓는가 하면, 남편 죽음보다 현장에서 발견된 현금 300만원에 더 큰 관심을 보인 것. 급기야 그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넙죽 "감사합니다"라는 말까지 뱉었다.
짧은 등장에도 핵심인물로 부상한 동숙. 그런 동숙을 폭발적 연기력으로 그린 배우 김여진. 그녀의 존재감에 시청자도 응답했다. 실제로 동숙이 전수영에게 조사받던 중 300만원에 눈을 번뜩이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장면은 6.6%(수도권)까지 치솟으며 이날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초도 눈 뗄 수 없는 미친 몰입도, 연이어 발생하는 사망사건과 현장에 남은 시(詩) 구절들, 절묘하게 떠오르는 '아동학대' 문제까지.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졌다. 이것이 '붉은 달 푸른 해'가 미스터리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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