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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BS '흉부외과'를 마친 배우 서지혜를 만낫다.
SBS '형수님은 열아홉'(2004) 이후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고 지적인 이미지와 단아한 이목구비로 사랑받았다. MBC '신돈'(2005)에서도 주연으로서 연기를 펼쳤고 SBS '49일'(2011) 등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했다. 이후 '인생연기'를 펼쳤다고 평가됐던 SBS '펀치'(2014)와 SBS '질투의 화신'(2016)을 거쳤고 SBS '그래, 그런거야'(2016)를 통해서도 시청자들을 만났다. 올해 초에는 KBS2 '흑기사'를 통해 샤론이란 인생캐릭터를 만났고, SBS '흉부외과 : 심장을 훔친 의사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열연했다.
서지혜는 "여름에 시작해서 3개월을 정신없이 보냈다. 힘들기도 했다. 힘든 직업, 캐릭터를 연기했다. 빠르게 3개월을 훅 보낸 느낌도 있다. 시원하면서도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아쉽고 섭섭하기도 한 느낌들이 제일 많이 남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지혜는 '민폐 캐릭터' 지적에 대해 "처음부터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드라마를 시작한 부분이라 알고는 시작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고민을 많이 했다. 이 부분에서 연기적으로 어떻게 풀어갈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의 인생을 가져가는 거 아닌가. 과연 그게 제가 만약 살 날이 많이 남았지만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원하지 않았던, 제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생명을 가져가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가 제일 포커스를 뒀던 거 같다. 그런데 일단 제가 그때 상황에서 느낀 것은 일단은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도 의사라는 직업이란 설정도 있었고, 일단 중요한 것은 삶이 중요한게 아니라 의사로서의 삶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것도 있지만 1년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더 많이 일도 하고 환자에 대한 마음이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바뀌어서 그래도 제가 마음을 다잡은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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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는 답답한 전개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사건과 사고가 반복되며 지루하고 답답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던 것. 서지혜는 "병원에서 저희가 설정이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이나 이런 것들을 토대로 에피소드를 많이 그렸다. 그런 부분들을 살리려고 하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부각이 됐던 거 같다. 수술도 진짜 되는 경우가 있고,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살리려고 하다 보니까 작가님이 그렇게 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지혜는 "러브라인 없는 것은 알고 들어갔고, 전체적으로 저희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끝까지 잘 갔던 거 같다. 일단 저는 의사 역할을 이렇게 직업군을 정확히 연기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직업을 하는 것도 재밌다고 생각했다. 준비할 것도 많았고 해야 할 것도 많더라. 연기 외적으로 준비할 게 많았다. 수술 장면도 저희가 오래 시간이 걸렸어서 그런 부분에서 저희 입장에서 많이 힘들었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저는 하면서도 재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새로운 경험을 진짜 하는 것 같은. 저도 세네번 시술을 해봤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순서를 알더라. 그런 걸 하면서 내가 진짜 의사가 된 느낌을 받았고 그런 거에 있어서는 값지고 즐거웠던 작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서지혜는 어떻게 캐릭터를 구축했을까. 그는 "의사로 보이기를 원했다. 직업만 의사인 게 아니라 저희는 진짜 환자를 대하는 부분이 많이 나와서 자문 선생님들과 얘기하면서 진짜 의사들은 어떻게 수술하고 대처하는지를 해봤다. 그러다 보니 캐릭터를 잡을 수 있던 거 같다. 드라마에서 긴급 상황이 많은데 진짜 소리를 지르면서 달라고 하느냐고 물었는데 얼마 안된 선생님들이 소리를 지르고 전문적이고 오래된 분들은 오히려 침착하다더라. 저는 그런 부분을 가져가서 조금 더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서지혜는 "그런 상황들을 잘 몰라서 인지를 못했다. 어떻게든 의사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포커스가 있었는데 촬영을 시작하니까 대본보다 추가되거나 변경되는 상황이 많더라. 그만큼 저희가 리얼리티를 어떻게든 최대한 살려보려고 노력했다. 뭔가 논란보다는 우리의 드라마의 목적이 그런거였다. 정말 의사의 얘기를 쓰고 싶고 하자는 거였다. 준비 기간도 길었다. 연습도 많이 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생님들도 정확하게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저희는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있었지만, 그게 재미를 위해 더한 거지만 실제 있던 사례들을 저희가 모티브를 해서 한 거라서 저희는 솔직히 알고 한 거다. 그래서 최대한 배우들은 디테일한 작은 것도 놓치지 않아도 최대한 리얼하게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서지혜는 "작품에 대한 것들이 매력적이었다. 민폐고 논란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잘 몰라서 하는 논란이었던 거 같다. 저희가 처음에 설정했던 본드나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도 수술방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제가 수술하는 곳에는 가지 않았는데도 시청자 분들은 잘 모르시더라. 그래서 그게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의사 선생님들은 가능한 이야기라고 하더라. 저희는 하면서도 의문을 가지고 촬영했기 때문에 그게 가능하지 않았다면 저희가 다 수정했을 거다. 그런 게 논란이 됐던 거 같다. 그래서 나중에는 저희가 기사로 확인하고 드라마를 설정한 거라고 얘기한 부분도 있었다. 실제로 병원에서 수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보지않으면 잘 모른다. 그런 부분 탓에 논란이 일어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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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엄기준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서지혜는 "워낙에 잘 해주셨다. 저희는 단체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색함도 없이 얘기할 것이 많더라. 그렇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촬영을 했던 거 같다"며 "두 분 다 너무 잘 해주셨다. 기준 오빠는 밥도 많이 사주시고 고수 오빠는 커피를 좋아한다고 하시더라. 핸드드립 커피를 가져와서 나눠주셨다. 한 장면을 찍을 때 여섯 시간과 일곱 시간을 넘게 있었다. 가족 같은 분위기가 많았고 호흡도 잘 맞아야 했다. 모든 것을 다 맞춰야 했는데 연습하고 얘기하는 부분들이 있으니 정말 팀처럼 했다. 종영한지 3일 뒤에 또 다시 모였다. 그럴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내일 모레 수술방으로 가야 할 거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흉부외과'가 서지혜에게 더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인지 그는 "다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지혜는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아니까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초반에는 적응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런 용어들이나 그런 것들이 되니, 오히려 간호사 분들이 중간에 바뀌는 분들도 많아서 제가 설명을 해드렸는데 그랬을 때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작 전에 걱정이 정말 많았다. 의사라는 역할이 저에게는 큰 어려움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걱정과 부담감이 있었는데 다음 의학드라마가 온다면 부담감이 덜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조금 더 어려운 수술이 있는 걸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았겠지만, 서지혜는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지혜는 "나쁘지 않은 스코어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장르물이고 의학 드라마다 보니 무거운 면이 있었다. 수술하는 장면도 많았고, 그래서 저는 오히려 되게 잘 나왔다고 생각을 했다. 오히려 만족스럽게 생각했다. 호불호가 있는 거 같더라.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그래서 저는 나쁘지 않은 스코어라고 생각하고 좋았다. 워낙 바빠서 스코어를 신경쓰지 못했다. 그런 얘기도 나누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지혜는 "그래도 이번 드라마에서는 로맨스가 없는 것이 더 좋았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학 드라마는 멜로가 없는 게 재미가 있지, 사랑얘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멜로가 없어도 되겠단 생각이 있더라. 초반에만 좀 아쉬웠지 그 이후에는 오히려 의학드라마가 멜로가 없는걸 선호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 아쉬웠던 부분은 의사에 대한 아픔들이 많더라. 그런 부분들이 많이 드러나지 못했었다. 상황적으로 수술하는 장면이나 현장 포커스가 많아서 의사들이 그간직업을 하고 있다는 부분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자문 선생님이 계셨는데 궁금한 것이 흉부외과는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없으니 개인생활도 여유도 없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이 힘들다고 하셨을 굥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고 중후반부쯤에 흉부외과 의사에 대해 다뤄졌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 더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많이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고 밝혔다.
'흉부외과'는 지난 15일 3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흉부외과'는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면서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이하동일)으로 31회와 32회가 각각 8.9%(전국 7.8%)와 9.4%(전국 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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