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BC '내 뒤에 테리우스'로 지상파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인선을 만났다.
정인선은 드라마를 끝낸 뒤 "우선 진짜 매일 매일이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도 촬영을 하면서도 매일이 이렇게 과제였던 작품은 없던 거 같다. 시작할 때부터 처음, 중간, 끝이 낙차가 제일 큰 것이 애린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입체적이었고 매력적이었는데 생갭다 너무 어렵고 힘들더라. 매일 혼돈을 느끼고 한계를 느끼며 찍었는데 정말 다행히 그것을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어서 아직도 어안이 좀 벙벙하기도 하고, 너무 감사하다는 표현으론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인선은 "아무래도 두 아이의 엄마이자 경력단절과 거기에 남편과 그런 와중에 싸워야 하는 모습들, 그리고 거기서 갑자기 남편이 죽고 거기서 책임감도 느끼고 씩씩하게 살아야 하고 서사를 갖고 있음에도 유쾌한 롤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과, 그것을 지나고나서는 지섭오빠 옆에서 간지러운 그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제가 연기를 긴장을 놓고 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사실 방송이 타기 직전까지 찍고 이렇게 많이 울었던 작품도 처음인데, 장면에서 울다가 지쳐서 집에가서도 또 울고 잤다. 방송 직전가지는 매일 울면서 찍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
이어 정인선은 "정말 칭찬을 많이 봤다. '와이키키'부터 마음 놓고 반응을 봤다. 중요한 톤앤매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편하게 얘기 나누는 분위기가 되기도 했고, 안좋은 댓글도 있고 좋은 댓글도 있었지만, 안 좋은 댓글에서 톤을 조정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받아들이면서 조정했다. 이번 생에 바꿀 수 없는 것은 제가 걸러내면서 대본 보면서 했던 거 같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로 '고애린이 정인선이 아니면 상상이 안된다'르 뽑았다. 정인선은 "'와 내가 이 소리를? 말도 안돼'라고 생각했다. 저를 믿어주는 제 주변에서도 이런 댓글은 상상을 못했을 텐데 이 이상의 무슨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또 "애린이와 제가 닮은 것은 성격이 낙천적이다. 엄마라는 캐릭터로 억척스럽다고 표현이 될 수 있었겠지만, 제 성격도 사실 털털한 편이다. 굉장히
'내 뒤에 테리우스'는 시즌2에 대한 요청이 많았던 작품. 정인선은 "다들 조금 쉬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이 힘들었을 거다. 저는 시즌2라는 얘기를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몇 달 전의 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만들어지면 더 억척스러운 뉴욕댁으로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시기는 언제라도 상관이 없을 거 같다"고 밝혔다.
호평을 받으며 끝났기에 연말시상식도 기대가 될 것. 정인선은 "이 작품은 정말 제 인생은 망가지고 폭풍우가 몰아쳐도 좋으니, 저와 합을 맞춰주고 함께해준 분들이 행복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이기 때문에 저는 오빠가 대상을 받으시면 좋겠다. 감독님도 상 받으시고 작품상도 받으시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 뒤에 테리우스'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기준 9.8%, 10.5%를 기록,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기준은 10.5%, 11.0%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 여기에 수도권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9%까지 상승했고, 2049 시청률도 각각 5.3%, 5.9%를 기록해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 마지막까지 수목극 1위의 자리를 지키며 마무리했다. 특히 고애린과 김본(소지섭)은 위장부부로의 미션을 전달받으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이뤘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