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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10년 무명→대세"…'인생술집' 유연석, 연기로 채운 일만시간의 법칙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1-16 08:10 | 최종수정 2018-11-16 08:4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유연석이 '대세'로 떠올를 수 있었던 건 연기를 향한 그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 덕분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는 뮤지컬 '잰틀맨스 가이드'에 출연하는 배우 오만석, 김동완, 이규형, 유연석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연기에 대한 유연석의 뜨거운 열정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눈빛 장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유연석은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종영한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tvN '미스터 션샤인'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이유를 '눈빛'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유연석은 "'미스터 션샤인'을 할 때 눈빛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감독님과 작가님을 스케줄 때문에 일본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짐 찾는 곳에서 만났다"며 "인사를 드리고 연락을 주셔서 비오는 날 맥주를 마셨는데,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면서 비가 떨어진는 걸 보고 있었다. 그때 감독님이 내게 '눈빛이 참 좋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날 이후 '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한 여자만을 그리워하는 캐릭터를 해보지 않겠냐'는 연락을 받았다는 유연석. 유연석은 "제 눈에 웃는 상도 있고, 날카로운 상도 있는데, 확실하지가 않다. 그래서 연기를 악역으로 시작했다. '건축학개론', '늑대소년'에서도 악역을 했었다. 그 후에 '응답하라 1994' 칠봉이 역할 하면서 조금 착한 이미지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연석은 "나 혼자 연기력 논란이 있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도 했다"며 '미스터 션샤인'의 자신의 연기가 불안했었다고 솔직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많은 호평 속에 상까지 받은 그는 "촬영하면서 긴장감을 줬던 이병헌 선배님 등 동료 배우들이 시너지를 주셨구나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인기와 호평을 얻기까지 유연석은 10년이라는 긴 무명시절을 거쳐야 했다고 말했다. '일만시간의 법칙'을 연급한 유연석은 "'올드보이'(2003)으로 데뷔 후 10년의 무명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선배들이 조언으로 '좋아하는 일은 10년 정도 해봐라'고 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전했다.

또한 그는 "초등학교 학예회에서 연극을 했는데 주연을 맡았다. 무대 위에서 박수를 받았던 경험이 짜릿했다. 공연의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좋아서 배우를 꿈꿨다"는 연기에 꿈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무대에서 느끼는 희열이 너무 좋았다"고 밝히며 드라마와 영화에서 큰 성공을 거둔 뒤에도 뮤지컬과 무대를 떠나지 않는 이유를 전했다.

이에 오만석은 "유연석을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난다"라며 "핸드폰에 뮤지컬 음악 100여 곡과 거의 모든 곡을 외우고 있더라. 뮤지컬을 너무 하고 싶어했다"고 회상했고, 유연석은 "'벽을 뚫는 남자' 후 '헤드윅'을 하면서 만석이 형과 같은 공연을 했다. 비록 같은 역할을 해서 같이 무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감회가 새로웠다"고 전했다.


한편, tvN '인생술집'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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