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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의 서인국이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결국 무너져 내렸다.
그동안 유진국에게 살인자, 악마 취급을 받으면서도 큰 동요가 없었던 김무영이기에 "강순구가.. 내 아버지 이름인 걸 오늘 처음 알았어, 당신이 망쳐버린 거잖아. 내 어린 시절, 우리 집, 내 가족"이라며 낮은 울분을 토해내는 순간이 더 처절하고 안타까웠다는 반응.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을 때마다 붉어지는 서인국의 두 눈에는 급격한 증오와 경멸이 읽혔다. 하지만 그 속에는 그의 동생이자 자신의 연인인 유진강(정소민 분)을 떠올리며 흔들리는 감정이 함께 깃들어 있었고 특히 이름을 듣자마자 총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는 디테일한 표현도 몰입을 이끌었다.
서인국은 주체할 수 없이 떨리는 동공과 손끝, 불안한 표정으로 김무영의 참담한 심정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무릎을 꿇고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선 유진국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기억을 깨달았을 때보다 충격의 깊이가 훨씬 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고민 후, 유진강에게 가정사를 고백한 장면과 큰 결심 끝에 아버지, 어머니의 위폐 앞에 마주한 모습 역시 강렬한 임팩트를 전했다. 형용할 수 없는 기분으로 눈물을 쏟는 김무영의 쓸쓸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서인국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네", "연기가 너무 슬프고 애틋했다", "어떠한 감정도 표현해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으로 그의 연기에 빠져들며 먹먹함을 공유했다.
상상조차 못했던 진실은 25년 만에 행복이라는 감정을 깨닫게 된 그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잔인했다. 이는 앞으로 서인국의 행동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게 될지 다음 주 21일(수) 밤 9시 30분,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15회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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