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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전개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특히 숨을 몰아 쉬게 만드는 긴장감이 극 전반에 배치돼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나인룸' 1회는 을지해이(김희선 분)-기유진(김영광 분)-장화사(김해숙 분)의 얽히고 설킨 운명을 암시하는 강렬한 영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을지해이는 약국에서 장화사가 독극물을 사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눈이 펑펑 내리는 산 중턱 자동차 운전석에서 정신을 잃은 연인 기유진을 발견했다. 이어 기유진의 옆에 널브러진 약통과 자동차 보조석에 앉아 있는 장화사를 발견한 을지해이는 "대체 뭔 짓을 한거야!"라고 장화사를 향해 격앙된 분노를 쏟아냈다. 이는 을지해이의 악몽이었으나 "꿈은 무의식의 신호라고 한다. 합리적 이성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직관의 세계에서 보내는 시그널.. '장화사와 마주치지 마' 그 때 나는 내 무의식의 경고를 주의 깊게 들었어야 했다"라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이 이어져 시청자들의 흥미를 무한 자극했다.
- 3회 영혼 체인지 후 공개된 김희선-김영광 연애史! 김희선-김영광 멜로 전개 호기심 증폭!
- 5회 "복수라는 단어 뒤에는 이런 말이 숨겨져 있다. 죽거나 죽이거나" 김희선 피범벅 '혼비백산'!
5회는 시작부터 강렬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피범벅' 된 하얀 옷을 입고 혼비백산한 장화사(김희선 분, 을지해이 몸)의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 이어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마현철(정원중 분)의 모습이 드러나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프롤로그 후 사건 발생 48시간 전으로 돌아가 을지해이와 마현철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려지며 흡입력을 끌어 올렸다.
- 11회 김희선, "절실함" 법무법인 담장 승소율 100% 변호사의 시작점.. 캐릭터 서사의 '화룡점정'
11회 프롤로그는 을지해이가 국내 최고 로펌 법무법인 '담장'의 승소율 100% 변호사가 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려졌다. 면접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현철-기산 등의 식사 자리에 잠입한 그는 "승소율 100%로 보답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고, 자신의 '절실함'을 어필했다. 이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기산의 모습에 을지해이는 판세를 읽어내며 마현철을 움직일 수 있는 기산이라는 줄을 잡기로 결심했다. 특히 11회 프롤로그는 을지해이가 승소율 100%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버려야 했고, 얼마나 절실 했는지를 보여줬다. 동시에 을지해이는 운명에 순응하는 타입이 아니라 자신이 운명을 만들어내는 주체적인 사람이라는 것과 판의 흐름을 재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영리함과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나 위기 속 빛날 그의 활약을 기대케 하며, 을지해이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나인룸'은 프롤로그를 통해 방송 시작과 동시에 시청자들을 작품에 푹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방송을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떡밥을 오프닝에 던져 시청자들을 몰입케 하는가 하면, 한 회차의 주제를 관통하는 주요 장면을 방송의 시작장면으로 배치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매주 토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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