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갑분싸 전개"..'최고의 이혼' 배두나X손석구가 준 충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1-14 08:5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고의 이혼' 차태현과 배두나가 서로를 응원하며 이별한 가운데 충격적인 엔딩이 장식되며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불러왔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문정민 극본, 유현기 연출) 21회와 22회에서는 이혼을 실감하게 되는 조석무(차태현)와 강휘루(배두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상대의 일에 관여할 수도 없고 그저 멀리서 응원하는 것만이 서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된 상황에서 두 사람은 몰입도 높은 감성연기로 안방을 울렸다.

이날 강휘루는 조석무와 살던 집을 나와 오기완(이종혁)의 출판사에서 잠시 지내게 됐다. 조석무와 헤어진 이후 강휘루의 마음은 공허함과 후회로 가득했다. 조석무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그를 가장 몰랐다는 생각에 괴로움을 호소했다. 강휘루는 조석무를 떠올리며 오기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오기완은 "원래 너무 가까우면 잘 안 보인다.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야 전체가 보인다"고 조언했지만, 강휘루는 "이미 늦었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강휘루가 떠난 뒤 조석무에게는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이장현(손석구)과 장인인 강추월(유형관)이었다. 강추월은 조석무에게 강휘루의 결혼다짐을 들려줬지만, 조석무는 더이상 장인을 속일 수 없다는 마음에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이후 마주한 조석무와 강휘루는 애써 밝은 척을 했다. 강휘루는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말을 꺼냈고, "결혼 하면 상대가 자기 거라고 생각하잖아. 그래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나는 정말 당신이 원하는 거 다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당신을 잘 아는 사람, 알 수 있는 사람이랑"이라고 진유영(이엘)을 염두에 둔 듯 말했다.

이어 강휘루는 아?R지 않은 척 화제를 돌리며 자신도 원하는 것을 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고 미련이 남은 듯 두 사람 모두 자리를 뜨지 못했다. 조석무는 강휘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응우너을 전했다.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 행복하세요"라고 한 순간 강휘루는 울컥했지만 그 감정을 참아내며 헤어졌다. 서로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주는 강휘루와 조석무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했다. 일상적인 대사 속 담긴 감정들이 시청자들의 감정을 두드렸고, 눈물을 흘리는 이별이 아닌 덤덤한 이별이 더 가슴을 울렸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전개는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빠뜨렸다. 조석무와 진유영은 함께 과거를 추억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졌고, 진유영은 "다시 누군가와 그런 거 생각하냐"는 조석무의 말에 "외롭다. 혼자구나라는 생각. 혼자서 죽는 건가 그런 생각도 한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이상한 말인데 아무하고나 막 자는 여자 있지 않냐. 나도 뭔가 계기만 있으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말을 걸고 누구도 좋으니까 같이 자고 싶다는 그런 생각. 사실 누구든 상관 없는 거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자신을 말리는 조석무에게 "그럼 너 괜찮지 않냐. 자보자. 일단 한번 자보자"고 제안하며 충격을 안겼다.같은 시각 강휘루와 이장현이 격렬한 키스를 나누는 모습도 그려져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다.

갑작스럽게 사각관계로 번져버린 네 남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중. "상상이었으면 좋겠다"는 반응과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반응 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고의 이혼'은 일본 원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영 전부터 이어졌던 정서상의 격차 등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던 바. 그러나 제작진은 방영 전 제작발표회에서 "한국정서에 최대한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의 약속에 따라 '최고의 이혼'이 준 전개적 충격이 아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