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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고의 이혼'이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
집을 떠난 휘루는 기완(이종혁)의 출판사에서 잠시 지내기로 했다. 기완과 이야기 나누던 휘루는 석무와의 관계를 떠올리며 "자격이 없다는 생각? 가장 가까운데 가장 몰랐다는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기완은 "원래 너무 가까우면 잘 안 보인다. 가까우면 형체가 잘 안 보인다. 어느 정도 거리가 되어야 전체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휘루도 "맞다. 점점 형체도 분간이 안 되더라. '그 사람도 나처럼 꿈이 있었구나. 견디는 게 있었구나'라는 걸 이제 알게 됐다"고 했고, 기완은 "그럼 미안하다고 하면 되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휘루는 "늦은 거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기완은 출판사에서 지내는 휘루를 챙겼고, 두 사람은 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엔딩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휘루는 "해피엔딩으로 가야 할 거 같다"며 고민했다. 이를 들은 기완은 "해피엔딩이 뭐냐"고 물었고, 휘루는 "함께 사는 거? 다시 만나는 거?"라고 답했다. 그러자 기완은 "함께 사는 게 해피엔딩이냐. 왜 이별은 해피엔딩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라고 의아해했다.
석무는 장인(유형관)의 기습 방문에 당황했다. 그러나 석무는 장인의 서울 나들이도 함께하며 장인의 흥이 깨지지 않게 노력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인은 휘루가 석무를 처음 데려온 날을 떠올렸다. 당시 휘루는 석무가 어디가 좋냐는 아빠의 질문에 "저 사람은 내 친구다.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거다. 저 사람을 도와주면서 내 삶을 조금이나마 승격시킬 수 있을 거 같다. 그렇게 같이 잘 살고 싶다"고 말했고, 장인은 이를 언급하며 흐뭇해했다. 이에 석무는 더는 이혼 사실을 감추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장인에게 휘루와의 이혼 사실을 밝혔고, 장인은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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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휘루는 어디서 지내냐는 석무의 말에 "잘 지낸다.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정말 당신이 원하는 거 하면서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당신을 잘 아는 사람, 알 수 있는 사람이랑"이라며 담담히 말했다. 또 휘루는 "나도 이제 원하는 거 해보려고 한다"며 "곧 일도 시작할 거다. 어찌 될지 모르지만 그냥 멀리서 지켜봐 달라"고 털어놨다. 석무는 뒤돌아선 휘루에게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 행복하세요. 행복하게"라고 말했고, 휘루는 "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석무와 유영은 함께 과거를 추억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졌다. 석무는 "다시 누군가랑 그런 거 생각해?"라며 "또 같은 일을 반복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도 들고, 몇 년 후라면"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에 유영은 "근데 외롭다. 혼자구나라는 생각. 혼자서 죽는 건가 그런 생각도 한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라며 "이상한 말인데 아무하고나 막 자는 여자 있잖아. 나도 뭔가 계기만 있으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한테 말을 걸고 누구도 좋으니까 같이 자고 싶다는 그런 생각. 사실 누구든 상관 없는 거니까"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석무는 "안 된다"며 말렸고, 유영은 "그럼 너. 괜찮지 않아? 자보자. 일단 한번 자보자"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우연히 만난 휘루와 유영은 격렬한 키스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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