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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선녀' 문채원의 내레이션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어루만졌다.
옛 이야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어지는 문채원의 내레이션은 그런 옥남의 감정을 배가 시켰다. 설렘과 뭉클함이 담겨 있었다. 천계에서 공부하던 선녀 시절을 떠올릴 때는 추억에 어려 듣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다. 또 정이현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699년을 살았다하나 699일을 여행한 것이나 다름 없으니 그대를 기다린 세월이 어찌 길기만 하다 하겠소. 천천히 그리 오셔도 좋소. 소선은 이렇게 한걸음에 닿을 거리에 있으니"라는 설렘 가득한 이야기는 옥남의 단단한 마음과 기쁨을 엿볼 수 있었다.
3화 말미에 술에 취한 정이현을 무릎에 눕히고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던 차에 옥남의 희망을 더욱 부풀게 하는 신호가 왔다. 정이현이 "점순아 미안하다"며 잠꼬대를 한 것. 딸인 점순이를 꿈에서 찾으며 미안하다고 하는 말이 옥남의 표정을 환히 밝히고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를 벅찬 눈물로 표현하는 문채원의 연기마저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짙은 여운과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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