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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이성민과 한지민이 '영평상' 남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작품상은 '1987'이 차지했다.
부일영화상에 이어 대종상, 영평상까지 남우주연상 3관왕에 오른 이성민은 "50살이 넘어서 '공작'을 통해서 내가 꿈꿔왔던 모든 것을 다 해보고 있다. 그런 기회를 만들어 준 한재덕 대표, 존경하는 윤종빈 감독님, 주변의 많은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오늘 목에 깁스하고 온 우리 지훈이, 진웅이도 고생 많았고, 고맙도 감사한 황정민 아우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데뷔 15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한지민은 최근 제4회 런던 동아시아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한지민은 "'미쓰백'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이 순간도 너무 꿈 같이 다가온다. 험난한 여정을 잘 싸워서 영화를 만들어주신 이지원 감독님과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메시지 때문에 한 마음으로 개런티를 낮춰 참여해주신 스태프분들, 제가 백상아일 수 있게 에너지를 준 배우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주연배우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 권소현 씨 수상이 내 상보다 기뻤다. 그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이 되고 힘이 되지 않을까 싶고, 이제야 안도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미쓰백'을 지켜주신 관객분들께 감사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면 좋겠다. 앞으로 보다 많은 여성 영화와 사회적 문제를 다룬 영화가 나오길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 이 상의 무게를 부당함이 아닌 또 다른 도전의 용기로 삼고 거침없이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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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은 "'마돈나'를 하고 나서 다시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을까 많이 걱정도 하고 두려웠던 배우 생활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미쓰백'이라는 작품은 꼭 하고 싶었고, 해내야만 했기에 사랑하는 작품을 넘어서 애증의 작품이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건, '미쓰백'의 감독과 한지민 언니가 있어서 이런 날이 온 것 같다. 그 영화를 찍을 때 모든 스태프와 배우 분들이 영화 하나만을 위한 목적 하나로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난 자세히 봐야 조금은 예쁜 배우인 것 같다. 그런 나를 따뜻한 마음으로 자세히 봐주시고 격려해주신 평론가 분들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용기내서 열심히 연기해서 오래보고 사랑스러울 수 있는 배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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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직후 눈물을 흘린 김가희는 "외면하고 싶은 영화, 외면하고 싶은 캐릭터를 연기해서 하필 첫 주연작이 외롭고 고통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라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다행히도 배우 김가희를 성장시킨 작품이었다. 저는 모난 돌멩이인 줄 알았는데 제가 '원석'이라면서 '박화영'에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캐릭터이면 두 발 벗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최우수작품상은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이 받았다. '1987'은 음악상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공작'은 이성민과 주지훈이 각각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 받고, 윤종빈 감독이 감독상을 받으며 3관왕을 달성했다. '미쓰백'과 '버닝'도 2관왕을 차지했다. 신인 감독상은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이 받았다.
올해 마련된 특별상에는 자신만의 영화세계를 구축했던 고 (故) 홍기선 감독(1957~2016)을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 '이태원 살인사건'(2009), '1급기밀'(2018)을 연출한 故홍기선 감독은 독립영화 1세대 감독으로 영화운동 단체를 설립, 활발히 활동하는 동시에 영화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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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수작품상 : '1987'
- 감독상 : 윤종빈('공작')
- 갱상 : 곽경택·김태균('암수살인')
- 여우주연상 : 한지민('미쓰백')
- 남우주연상 : 이성민('공작')
- 남우조연상 : 주지훈('공작')
- 여우조연상 : 권소현('미쓰백')
- 촬영상 : 홍경표('버닝')
- 음악상 : 김태성('1987')
- 기술상 : 진종현('신과함께-죄와 벌')
- 신인감독상 : 전고운('소공녀')
- 신인여우상 : 김가희('박화영')
- 신인남우상 : 남주혁('안시성')
-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 이창동('버닝')
- 특별상 : 故 홍기선 감독
- 신인평론상 : 조한기
- 독립영화지원상 : 김일란, 이혁상, 전고운
- 특별공로상 : 윤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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