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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향기가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 '영주'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런 그가 '영주'에서 교통사고로 부모를 한날한시에 잃고 남동생과 단둘이 힘겹게 지내다, 절망 끝으로 내몰리던 중 만나게 된 교통사고의 가해자 부부에게 낯선 부모의 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 열아홉 영주를 맡아 극을 이끌어 간다. 특히 김향기는 부모를 죽게 만든 가해자 부부에게서 느끼는 아이러니하고 복잡한 감정을 특유의 깊은 눈빛으로 섬세하게 담아내며 다시 한번 '배우 김향기'의 진가를 보여준다.
이날 김향기는 '영주'를 택한 이유에 대해 "'신과함께'를 찍다가 지방촬영을 하러 갈 때 시나리오를 받아서 읽게 됐다. 집이 아닌 공간에서 읽었는데도 몰입해서 집중해서 읽었다. 시나리오를 읽어봤을 때 시나리오가 담고 있는 주된 사건 사실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자극적일 수 있는 사건인데도 그걸 담담하게 풀어내고 인물들간의 심경의 변화를 담고 있는게, 그 분위기가 머리 속에 저절로 그려졌다.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생각했던 분위기가 그대로 영화 속에 잘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부산에서 첫 완성본을 봤을 때 우리 감독님의 영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게 감독님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져서 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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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덕 감독의 자전적인 내용인 '영주'라는 작품에 "처음에 감독님을 만나뵀을 때 해주셨던 이야기가 이 시나리오를 왜 쓰게 됐는지였다. 영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의 관점에서 이야기 해주셨다.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셨을 때 영주를 누가보다 잘 이해하고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확실한 믿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는 이경미 감독의 '미쓰 홍당무'(2008), '비밀은 없다'(2015)의 스크립터로 활동한 차성덕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향기를 비롯해 김호정, 유재명, 탕준상 등이 출연한다. 11월 22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