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향기가 '신과함께 '이후 급증한 인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 동생 영인(탕준상)과 힘겹게 살아가던 영주(김형기)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주'(차성덕 감독, K'ARTS 영주프로덕션 제작). 극중 타이틀롤 영주 역을 맡은 김향기가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2006년 영화 '마음이'로 배우 활동은 시작한 13년찬 배우 김향기는 영화 '그림자 살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늑대소년', '우아한 거짓말', '오빠생각', '눈길', '신과함께 1,2', 드라마 '히어로' '여왕의 교실' 등에 출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했다. 최근에는 영화 '신과함께 씨리즈로 쌍천만 흥행기록까지 세우며 충무로의 미래를 책임질 배우로 우뚝 섰다.
그런 그가 '영주'에서 교통사고로 부모를 한날한시에 잃고 남동생과 단둘이 힘겹게 지내다, 절망 끝으로 내몰리던 중 만나게 된 교통사고의 가해자 부부에게 낯선 부모의 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 열아홉 영주를 맡아 극을 이끌어 간다. 특히 김향기는 부모를 죽게 만든 가해자 부부에게서 느끼는 아이러니하고 복잡한 감정을 특유의 깊은 눈빛으로 섬세하게 담아내며 다시 한번 '배우 김향기'의 진가를 보여준다.
이날 어린 나이에 근 성취를 한 김향기는 앞으로 보여줘야 할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저는 생갭다 생갭다 부담이 그렇게 크진 않다. 중요한 시기에 있고 다양한 역할에 욕심도 나고 다양한 작품에 욕심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굳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아도 작품에서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있고 끌리는 작품이 있으니까 내가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작품에서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드라마와 영화는 혼자한다고 잘되는게 아니고 호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혼자 큰 역할을 맡는다고 욕심을 내면 작품에서 한계가 금방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과함께' 이후 급증한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가 갑자기 늘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신과함께' 했을 때 새로고침 할 때마다 팔로우가 늘어나서 신기했다. 촬영이 아니면 밖에 잘 안나가서 실질적으로 확 느껴지는 건 모르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신과함께' 이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주'는 이경미 감독의 '미쓰 홍당무'(2008), '비밀은 없다'(2015)의 스크립터로 활동한 차성덕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향기를 비롯해 김호정, 유재명, 탕준상 등이 출연한다. 11월 22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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