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사생활'CP "문근영 남미펭귄 촬영, 예능의신 도왔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1-12 15:4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측이 신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누리동에서 KBS 11월 신설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강희중 국장은 "'거리의 만찬'은 7월에 두 편을 방송했다. 당시에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다른 구도 다른 관점 다른 느낌을 지향한다. 기존의 시사 프로그램이 남성 중심의 구도였다면, 우리는 박미선 김소연 김지윤 등 여성 MC가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해설이나 정보 전달을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찾아가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하며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치열한 현장성을 통해 다른 느낌을 전한다. 시사 이슈가 있는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공감하며 그 속내에 담긴 진짜 이야기, 섬세하고 따뜻한 시사 이야기를 담는다. 낙태 두발자유화 등의 이슈를 다룬다"고 밝혔다.

고정훈 국장은 "'동네 한바퀴'는 외주 협업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외주제작 파트에서 최근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모두 하우스' 등의 파일럿이 나오고 있다. '동네 한바퀴'는 네 달 전 파일럿 방송의 성과를 인정받아 정규 편성이 됐다. 오래된 가게, 사람지도, 인문학적 접근의 특성을 띈다. 김영철이라는 중년 배우의 시선으로 우리가 잊고 있던 아날로그적인 정보를 통해 우리나라 곳곳의 도시를 찾아간다. 오래된 도시에 있는 가게,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인문학적 정보를 담고자 한다. 방송 다음날 가족들과 함께 그 곳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다. 서울 4편, 지방 4편 등 8편이 준비됐고 향후 지방 쪽의 분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형CP는 "'동물의 사생활'의 기본 틀은 자연 다큐를 촬영하는 다큐팀을 관찰하는 이야기다. 연예인들이 실제 롤을 수행했다. KBS의 대표 촬영 감독인 정하영 감독이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기본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공존에 관한 이야기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메시지를 잘 구현해줄 수 있는 출연자를 찾기가 어려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예능의 신이라는 게 있는지 굉장히 빨리 좋은 장면을 찍었다. 얼마 전 문근영 등의 2팀이 남미 펭귄을 촬영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정말 리얼한 진짜 이야기가 담겼다.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가진 관찰 예능이다. 편집 톤도 크고 작은 웃음 포인트에 주목하지 않고 있다. 촬영 목적이 무엇인지, 그 목적을 어떻게 달성해나가는지 그 과정을 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하나, 스타가 PD가 된다는 콘셉트를 통해 예능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PD들이 초보 시절 베테랑과 촬영하며 생기는 갈등 같은 요소들도 담겼다"고 전했다.

이황선CP는 "'삼청동 외할머니'는 삼청동에 계시는 외국 할머니들의 이야기다. 6개국에서 모신 할머니들이 삼청동에서 합숙하셨다. 시즌이 더 계속될 수 있다면 자갈치 외할머니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세계인들이 어떤 집밥을 먹을까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세계의 집밥을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은 그 나라에서 70년 동안 집밥을 만드신 할머니들이 아닐까, 그 분들을 모셔오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분들을 모셔서 촬영을 하며 서로 다른 나라에서 살아오신 할머니들이 모여 생겨나는 케미, 그분들의 삶의 지혜가 프로그램의 큰 요소가 된다는 걸 느꼈다. 할머니들과 출연자 간의 케미, 각 할머니들의 집밥 레시피, 할머니들의 인생관과 살아온 이야기 등을 즐겁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시청자분들이 외할머니를 떠올릴 수 있다면 성공한 게 아닌가 싶다. 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조연출이 외할머니가 보고싶다고 하더라. 프로그램 촬영이 잘 됐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이상운 부장은 "'잠시만 빌리지'는 패키지 배낭 여행, 다른 도시에서 한달 간 살아보기 등의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여행은 머무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조정치 정인 부부가 슬로베니아에 다녀왔고, 아나운서 박지윤이 딸과 핀란드 헬싱키에 다녀왔다. 김형규 씨가 아들과 인도네시아 발리에 다녀왔다. 다이나믹한 재미는 없지만 현지에 가서 방을 구하고 장을 보고 골목도 구경하고 낮잠도 자는 등의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소확행 욜로 워라밸 등의 개념을 갖는다. 심심할 수도 있지만 보다 보면 빠져들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과 구현하려 준비 중이다. 금요일 오후 11시라는 치열한 시간대다. 예능에 지치거나 나혼자 사는데 지친 사람들이 찾아볼 수 있는 대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S는 11월 '잠시만 빌리지' '거리의 만찬' '삼청동 외할머니'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등 5개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거리의 만찬'과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파일럿 형식으로 공개돼 작품성을 인정받아 새롭게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거리의 만찬'은 16일 오후 10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24일 오후 7시 10분 KBS1을 통해 첫 방송된다.


KBS2에서는 '잠시만 빌리지'(조정치-정인, 박지윤 아나윤서, 치과의사 겸 방송인 김형규)를 30일 오후 11시 15분, '삼청동 외할머니'(김영철 앤디 에릭남 주이 스텔라장)를 24일 오후 10시 50분,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늬 인피니트엘 이성열 박진주)을 23일 오후 8시 55분 선보인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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