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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측이 신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고정훈 국장은 "'동네 한바퀴'는 외주 협업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외주제작 파트에서 최근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모두 하우스' 등의 파일럿이 나오고 있다. '동네 한바퀴'는 네 달 전 파일럿 방송의 성과를 인정받아 정규 편성이 됐다. 오래된 가게, 사람지도, 인문학적 접근의 특성을 띈다. 김영철이라는 중년 배우의 시선으로 우리가 잊고 있던 아날로그적인 정보를 통해 우리나라 곳곳의 도시를 찾아간다. 오래된 도시에 있는 가게,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인문학적 정보를 담고자 한다. 방송 다음날 가족들과 함께 그 곳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다. 서울 4편, 지방 4편 등 8편이 준비됐고 향후 지방 쪽의 분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형CP는 "'동물의 사생활'의 기본 틀은 자연 다큐를 촬영하는 다큐팀을 관찰하는 이야기다. 연예인들이 실제 롤을 수행했다. KBS의 대표 촬영 감독인 정하영 감독이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기본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공존에 관한 이야기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메시지를 잘 구현해줄 수 있는 출연자를 찾기가 어려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예능의 신이라는 게 있는지 굉장히 빨리 좋은 장면을 찍었다. 얼마 전 문근영 등의 2팀이 남미 펭귄을 촬영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정말 리얼한 진짜 이야기가 담겼다.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가진 관찰 예능이다. 편집 톤도 크고 작은 웃음 포인트에 주목하지 않고 있다. 촬영 목적이 무엇인지, 그 목적을 어떻게 달성해나가는지 그 과정을 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하나, 스타가 PD가 된다는 콘셉트를 통해 예능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PD들이 초보 시절 베테랑과 촬영하며 생기는 갈등 같은 요소들도 담겼다"고 전했다.
이상운 부장은 "'잠시만 빌리지'는 패키지 배낭 여행, 다른 도시에서 한달 간 살아보기 등의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여행은 머무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조정치 정인 부부가 슬로베니아에 다녀왔고, 아나운서 박지윤이 딸과 핀란드 헬싱키에 다녀왔다. 김형규 씨가 아들과 인도네시아 발리에 다녀왔다. 다이나믹한 재미는 없지만 현지에 가서 방을 구하고 장을 보고 골목도 구경하고 낮잠도 자는 등의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소확행 욜로 워라밸 등의 개념을 갖는다. 심심할 수도 있지만 보다 보면 빠져들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과 구현하려 준비 중이다. 금요일 오후 11시라는 치열한 시간대다. 예능에 지치거나 나혼자 사는데 지친 사람들이 찾아볼 수 있는 대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S는 11월 '잠시만 빌리지' '거리의 만찬' '삼청동 외할머니'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등 5개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거리의 만찬'과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파일럿 형식으로 공개돼 작품성을 인정받아 새롭게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거리의 만찬'은 16일 오후 10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24일 오후 7시 10분 KBS1을 통해 첫 방송된다.
KBS2에서는 '잠시만 빌리지'(조정치-정인, 박지윤 아나윤서, 치과의사 겸 방송인 김형규)를 30일 오후 11시 15분, '삼청동 외할머니'(김영철 앤디 에릭남 주이 스텔라장)를 24일 오후 10시 50분,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늬 인피니트엘 이성열 박진주)을 23일 오후 8시 55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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