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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인물들의 1cm 사연까지 신경 쓴다!"
무엇보다 '여우각시별'은 이수연-한여름의 아름다운 '가을 멜로' 서사뿐만 아니라 매 회마다 공항공사 인물 하나하나의 사연을 탁월하게 풀어내는 물 샐 틈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 특유의 사람 냄새 가득한 이야기로 보석 같은 진가를 드러내는 강은경표 '휴먼 스토리'를 정리해봤다.
#20년의 애증, 장현성-정재성 '아저씨 브로맨스'
#개인사로 속 끓이는 홍지민과 지켜보는 김지수 '그들만의 위로 방식'
상업시설팀장 허영란(홍지민)과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른 여객서비스팀장 양서군(김지수)은 매번 날 선 갈등을 빚으며 라이벌 의식을 불태웠다. 하지만 양서군에 비해 일과 가정 모두 '승승장구'한다는 자부심이 있던 허영란은 자신의 남편이 애인과 함께 출국하는 현장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양서군이 관련한 모든 상황을 파악하게 되면서, 허영란의 '치부'를 알게 된 것. 이후 허영란이 변함없이 열심히 일하지만 때때로 자괴감에 빠지는 모습으로 짠한 감정을 자아내는 가운데, 양서군은 모든 일을 비밀로 묻어둔 채 허영란을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는 모습으로, 속을 드러내지 않는 치열한 사회생활 속 두 여자만의 성숙한 '위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계류장운영팀-보안검색팀의 만남, '공항 사내 부부'의 애환
계류장운영팀의 '매의 눈' 시대리(하지은)는 보안검색팀 소속 남편과 '공항 사내 부부'로서, 서로의 근무 시간에 맞춰 첫째 아이를 다급하게 넘겨받는 모습을 보이며 맞벌이 부부의 쉽지 않은 삶을 드러냈다. 특히 계류장의 모든 상황을 CCTV로 지켜봐야 하는 업무상, 남편이 보안검색대 앞에서 여객에게 모멸을 당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충격에 빠지기도 했던 것. 그런가하면 시대리의 남편은 여객의 잘못에도, '밥벌이'를 담보로 사과를 종용하는 운영기획팀장 서인우(이동건)의 거친 요구가 내려지자, 가족을 생각하며 무릎을 꿇어 삶의 애환을 온 몸으로 드러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함께 점심을 먹으며 회포를 푸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가슴 찡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다.
제작진 측은 "극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에게 입체적인 숨결을 불어넣으며 '현실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여우각시별'만의 또 다른 차별점이자 월화극 1위 독주의 원천"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인물의 감동 가득 '휴먼 스토리'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추후의 전개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수연-한여름 '같 커플'의 새로운 위기를 그리며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여우각시별'은 11월 12일(월) 23, 24회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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