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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박성광의 병아리 매니저가 '개그콘서트' 무대에 데뷔했다. 반면 프로 박성광이 무대에서 NG를 내 얼굴을 붉혔다.
리허설 연습을 끝낸 송이 매니저는 얼굴이 더 굳어갔다. 무대에서 긴장하고 너무 많은 실수를 해버린 것. 송이 매니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개그맨 분들이 오랜 시간 준비한 개그무대, 그리고 그 무대에 선뜻 서주신 오빠에게 폐만 끼치는게 아닌가, 모든 걸 내가 망쳐버리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날 특별 출연한 성우 정형석은 "마음이 너무 예쁘다"고 멘트했다가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내래이션 같았다. 다시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드디어 실전. 박성광의 등장에 관객들이 술렁였다. 하지만 뒤이어 송이 매니저가 등장하자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박성광은 "송이 매니저가 나왔을 때 반응이 있을거라고 미리 예상은 했다"면서 "하지만 내가 나왔을 때도 비슷한 반응일거라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성광과 송이 매니저가 서로 다른 대사를 하며 불협화음이 나야 정상인 연기. 하지만 박성광은 송이 매니저만 생각하다가 송이 매니저의 대사를 그대로 해 NG를 냈다.
이승윤은 "평소에 박성광 씨가 NG를 많이 내는 편이 아니다"라며 놀랐다. 1번의 NG를 거쳤지만, 성공리에 무대를 끝마친 두 사람.
송이 매니저는 "그날 하루 너무 떨리고 무서웠다. 어깨가 아플 정도로 긴장했다. 관객을 보면서 하는게 너무 떨렸는데 토닥여 주셔서 잘 끝낸 것 같다. 오빠가 절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성광은 돌아가는 길에 송이 매니저를 보내고 양세형, 유병재를 만나 자신의 NG를 고백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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