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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내년 1/26 공개"…김은희X주지훈X류승룡 '킹덤', 전세계 홀릴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1-08 17:29



[싱가포르=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비록 6부작에 불과한 짧은 호흡이지만, 작품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믿고보는 배우들과 제작진이 총출동한데다 2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 이제까지 본 적 없는 퀄리티와 스케일을 갖춘 작품 탄생을 예감하게 하기 때문이다. '킹덤'은 '터널'을 만든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허준호 등 연기로는 빼놓으면 섭섭할 만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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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센즈에서 열린 넷플릭스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씨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에서 김성훈 감독은 "기대와 더불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두려움이 함께 느껴진다. '킹덤'은 15~16세기 경 극동아시아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권력에 대한 그릇된 탐욕과 민초들의 배고픔이 결합되어 탄생한 괴물과 맞서 싸운 투쟁사다. 시대의 정적인 아름다움이 인간의 탐욕과 역벙환자가 만들어내는 동적인 긴장감이 마주했을 때 좋은 그림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원래 좀비에 관심이 있었다. 좀비란 현상을 역병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작품 자체가 잔인한 장면이 많다. 기존의 플랫폼에서 하기에는 불가능했다. 2011년부터 기획했지만 대본 작업이 힘들었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만나 좀더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했던 것 같다. 전체적인 테마는 배고픔이다. 거기에서 오는 아픔을 창은 알아가고 조학주는 알지 못하는, 그런 구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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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의 큰 줄기는 세자 이창과 야욕가 조학주의 대립이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진 혼돈의 순간에서 각기 다른 선택을 내릴 두 사람이 가치관과 이상, 지켜야 할 것을 위해 치열하게 갈등하고 맞서는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만큼 이 배우들의 호흡은 '킹

주지훈은 "이창은 왕세자다. 초반에는 대의와 꿈을 위해 뭔가를 하는 인물이 아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모험을 하게 된다. 민초의 아픔 등은 모르는 키워진 왕자다. 궁 안에서도 안전하지 못한 유약한 캐릭터가 민초들의 삶을 느끼며 한 나라를 이끄는 군주로 가기 위한 성장 모험을 하게 된다. 악에 대항하기 위해 일종의 팀이 만들어진다. 이창과 호위무사, 섭(배두나) 등이 함께한다. 왕자 서민 악당이 우여곡절 끝에 만나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며 뜻을 함께 한다. 글을 보면서도, 촬영을 하면서도 누가 봐도 절대적인 선과 악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인간이 극악한 상황에 몰리면 인간이 어떻게 변하는지, 선택할 수 입장에서 함께 다독이며 나아갈 수 있을지 실제로도 고민이 됐다. 실제 내가 했던 고민이 이창이 했던 고민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섭이가 가장 큰 축을 맡고 있다. 계급사회에서 다른 계급의 사람들이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려 노력한다. 왕자로서 배워온 윤리 도덕을 알고 있지만 실제 어려움과 당면했을 때 내 안위를 걱정하는 본능적인 마음과 기준 속에서 갈등하는데 오히려 다른 이들이 희생하는 걸 보며 성장한다. 그런 중심 역할을 하는 게 섭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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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은 "조학주는 권력에 대한 욕망과 굶주림을 가진 인물이다. 왕보다 더한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왕세자와 딸까지 이용하는, 권력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능력있는 사람이 잘못된 신념을 가졌을 때의 두려움과 영향력을 표현하는 인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이혼' 촬영 스케줄상 이번 행사에 함께하지 못한 배두나 또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게 됐다. 지켜봐 달라"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김성훈 감독은 "어떻게 이분들을 캐스팅 안할 수 있겠나. 외롭고 쓸쓸한 카리스마를 가진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주지훈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주지훈을 처음 알았는데 생갭다 똑똑하더라. 내가 아는 배우 중 가장 똑똑하지 않을까. 센스와 지능이 탁월하다. 부상을 당하는 순간까지도 끝까지 하더라. 말의 속도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구토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열정을 보여줬다. 지적수준과 외모와 열정까지 갖춘 완벽한 배우다. 류승룡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배우다. 가장 고민됐던 캐릭터가 조학주였다. 그런데 류승룡이 걸어온 순간 걱정이 사라졌다. 찍기만 하면 됐다. 무한한 편안함을 줬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 배두나도 마찬가지다. 진실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사람을 얻을 수 있는지, 동료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지를 아는 최고의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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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은 작품은 2019년 1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류승룡과 주지훈은 "가장 세계적인 것에서 한국의 진정한 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각종 계급이 이동하는 일종의 로드무비다. 그 끝에서 이들이 어떻게 변했을지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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