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가식으로 똘똘"…'골목식당' 홍탁집 무개념 아들, 백종원의 날선 분노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1-08 08:41 | 최종수정 2018-11-08 11:4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기본도 안 돼 있다." "가식으로 똘똘 뭉쳤다." "더 망해봐야 한다." "죄는 당신이 지었다" 백종원의 분노가 폭발했다. 어머니의 등골을 빼먹는 가식적인 아들의 모습에 백종원의 쓴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포방터 시장 편으로 그려졌다. 부부 돈까스집, 부부 막창집, 모자 홍탁집, 형제 주꾸미집 등이 소개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모자 홍탁집을 방문한 백종원이 아들의 태도에 분노를 감추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모자가 4년째 운영중인 호탁집. 백종원과 MC들은 관찰 카메라로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 봤다. 아들은 바쁘게 일하는 어머니는 나몰라라, 뒤늦게 출근해서 가게를 서성거릴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백종원이 가게를 방문하자 눈치를 본 아들이 어머니의 곁을 서성거리며 어머니께 도움을 드리는 흉내를 냈지만 아들의 행동은 어색하기 그지 없었다. 어머니가 그런 아들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이 "나와봐" 였을 정도로 아들은 도움은커녕, 일하는데 방하게 될 정도였다.

이후 백종원은 어머니와 단둘이 마주 앉아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배달 말고는 안 도와준다"고 입을 연 어머니는 "난 직장 잘 다녔는데 아들은 집에서 노니까 같이 해보자고 했다. 처음엔 재료 손질도 해주고 했는데 나태해졌다. 취직 소개해줬는데 오래 못버틴다. 혼내도 듣지 않는다"며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내가 혼내주겠다. 가게 4년 됐는데 이게 뭐냐"고 분노했고 어머니는 "아들하고 계속 장사하고 싶다. 내 살날보다 아들 살날이 길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내가 삼촌은 되니 대신 혼내주겠다. 식당보다 아들 교육을 해야한다"고 단호히 말한 백종원은 아들을 따로 불렀다.

아들은 백종원에게 어머니의 주방일도 돕는다고 말했지만 이는 거짓말이었다. 재료가 어디에 있는지, 냉장고 봉투에 뭐가 들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에 백종원은 "상차림 한번이라도 도와줬으면 모를 수가 없다. 노력이 아니라 기본도 안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안했다. 주방에선 걸리적거렸다. 돈주고 사람 들이는 게 낫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어 사업자 등록도 아들 앞으로 돼 있다는 걸 알게된 백종원은 "가식으로 똘똘 뭉쳤다. 더 망신당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머니 눈물 흘리지 않게 해준다고 약속했다. 나도 과거에 사업 망해서 죽으려 했었다. 회사 망한 뒤 월급 내놓으란 말에 너무 창피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 백종원은 "왕년에 다 필요없다. 지금 필요한 건 시식이 아니다. 장사 잘되도 어머니 눈물 계속 흘릴 상황이다. 엄마가 뭔 죄를 지어서 울어야 하냐고. 죄는 당신이 지었지. 변명할 거리가 없다. 나한테 스스로를 증명할 방법을 찾아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