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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기본도 안 돼 있다." "가식으로 똘똘 뭉쳤다." "더 망해봐야 한다." "죄는 당신이 지었다" 백종원의 분노가 폭발했다. 어머니의 등골을 빼먹는 가식적인 아들의 모습에 백종원의 쓴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이후 백종원은 어머니와 단둘이 마주 앉아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배달 말고는 안 도와준다"고 입을 연 어머니는 "난 직장 잘 다녔는데 아들은 집에서 노니까 같이 해보자고 했다. 처음엔 재료 손질도 해주고 했는데 나태해졌다. 취직 소개해줬는데 오래 못버틴다. 혼내도 듣지 않는다"며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내가 혼내주겠다. 가게 4년 됐는데 이게 뭐냐"고 분노했고 어머니는 "아들하고 계속 장사하고 싶다. 내 살날보다 아들 살날이 길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내가 삼촌은 되니 대신 혼내주겠다. 식당보다 아들 교육을 해야한다"고 단호히 말한 백종원은 아들을 따로 불렀다.
"어머니 눈물 흘리지 않게 해준다고 약속했다. 나도 과거에 사업 망해서 죽으려 했었다. 회사 망한 뒤 월급 내놓으란 말에 너무 창피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 백종원은 "왕년에 다 필요없다. 지금 필요한 건 시식이 아니다. 장사 잘되도 어머니 눈물 계속 흘릴 상황이다. 엄마가 뭔 죄를 지어서 울어야 하냐고. 죄는 당신이 지었지. 변명할 거리가 없다. 나한테 스스로를 증명할 방법을 찾아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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