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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강지환이 진상의 역사를 새로 쓸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이날 백진상(강지환 분)은 마케팅팀에 발생한 긴급 상황에서 침착하지만 날이 서있는 말투로 직원들의 잘못을 일일이 지적했다. 이어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발을 빼는 얄미움까지 보여 시청자들의 리얼한 분노게이지를 상승시켰다. 마치 현실 상사를 보는 착각까지 들게 한 강지환의 악덕 눈빛과 제스처는 명불허전 연기 달인의 저력을 또 한번 입증했다.
반면,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채 몸을 가누지 못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기도 했다. 결국 인사불성한 상태로 차도로 뛰어들어 교통사고까지 당했고 다소 충격적인 전개를 이끌며 안방극장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 백진상은 타임루프의 힘을 믿고 대항하던 이루다에게 멱살까지 잡히며 쩔쩔매는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 콧대 높던 악덕 상사의 반전 면모까지 깨알같이 보여 강지환표 백진상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강지환은 첫 방송부터 악덕미(美)와 예민미(美) 가득한 아우라를 풍겨내며 전무후무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그만의 대체불가 밉상 연기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창조, 1시간을 단숨에 순삭 시켜버린 강지환 파워를 입증하며 오늘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진상의 끝판왕으로 변신한 강지환의 활약은 오늘(8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 3, 4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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