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김은희 작가 "좀비 아닌 배고픔에 관한 얘기"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1-08 16:57 | 최종수정 2018-11-08 16:57



[싱가포르=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제작진과 배우들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센즈에서 넷플릭스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씨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은 "기대와 더불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두려움이 함께 느껴진다. '킹덤'은 15~16세기 경 극동아시아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권력에 대한 그릇된 탐욕과 민초들의 배고픔이 결합되어 탄생한 괴물과 맞서 싸운 투쟁사다. 시대의 정적인 아름다움이 인간의 탐욕과 역병환자가 만들어내는 동적인 긴장감이 마주했을 때 좋은 그림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원래 좀비에 관심이 있엇다. 좀비란 현상을 역병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작품 자체가 잔인한 장면이 많다. 기존의 플랫폼에서 하기에는 불가능했다. 2011년부터 기획했지만 대본 작업이 힘들었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만나 좀더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했던 것 같다. 전체적인 테마는 배고픔이다. 거기에서 오는 아픔을 창은 알아가고 조학주는 알지 못하는, 그런 구조다"고 전했다.

주지훈은 "이창은 왕세자다. 초반에는 대의와 꿈을 위해 뭔가를 하는 인물이 아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모험을 하게 된다. 민초의 아픔 등은 모르는 키워진 왕자다. 궁 안에서도 안전하지 못한 유약한 캐릭터가 민초들의 삶을 느끼며 한 나라를 이끄는 군주로 가기 위한 성장 모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조학주는 권력에 대한 욕망과 굶주림을 가진 인물이다. 왕보다 더한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왕세자와 딸까지 이용하는, 권력에 집착하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터널'을 만든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올 하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날 행사에는 넷플릭스 창립자 겸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 제품 혁신 부문 부사장 토트 옐린 등이 참석, 넷플릭스의 전략과 비전 향후 라인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하반기 '시그널' 김은희 작가와 '터널' 김성훈 감독, 그리고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가 출연한 '킹덤', 김소현 주연의 '좋아하면 울리는', 지수 진영 정채연의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예능 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 한국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6' '모글리' '나르코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등을 함께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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