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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울리는' 김소현 "18세 여고생 첫사랑, 진짜 감정 담았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1-08 16:31



[싱가포르=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나정 감독과 김소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에 대해 설명했다.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센즈에서 넷플릭스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씨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가 열렸다.

이나정 감독은 "'좋아하면 울린다'는 말 자체가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다. 좋아한다는 감정도 하나의 주인공이라 생각한다. 좋아한다는 감정이 인생에 찾아왔을 때 마냥 행복하기만 할줄 알았는데 슬프기도 하고 못난 자기 모습이나 상처도 들키게 된다. 하지만 인생에서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설레는 장면도 생기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감정도 겪게 된다. 좋아한다는 말 하나로 풍부한 삶의 결을 가진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디지털 시대에 가장 아날로그적인 사랑을 표현한다. 알람을 울리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 데이트 폭력 등 좋아한다는 감정을 갖게 되며 벌어지는 수많은 레이어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소현은 "원작을 봤을 때 좋아하면 울리는 어플을 소재로 다루는데 좋아하는 마음을 어플을 통해 고백하는 모습을 보고 신선하고 놀랐다. 한편으로는 사람 간의 관계도 눈을 보고 표현하는게 아니라 어플로 전달한다는 게 소통이 단절되는 느낌이라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 부분들을 보시면서 좋아하는 마음을 저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구나, 이런 단점이 있구나 하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조조 캐릭터가 굉장히 다부지고 처음 좋아하는 마음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나아가는 당찬 모습이 있다. 그 모습이 사랑스럽고 안쓰럽기도 했다. 웹툰 자체가 너무 예뻐서 작품과 캐릭터를 모두 응원하는 팬으로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조조가 열여덟살이다. 사랑을 처음 느껴본다. 여고생의 모습과 감정, 첫키스 할 때의 떨리는 순간들을 내가 느끼는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가짜가 되고 싶진 않았다. 어떻게 보면 어플 자체가 비현실적이라 캐릭터만큼은 내 옆에 살아가는 사람처럼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넷플릭스 창립자 겸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 제품 혁신 부문 부사장 토트 옐린 등이 참석, 넷플릭스의 전략과 비전 향후 라인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하반기 '시그널' 김은희 작가와 '터널' 김성훈 감독, 그리고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가 출연한 '킹덤', 김소현 주연의 '좋아하면 울리는', 지수 진영 정채연의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예능 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 한국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6' '모글리' '나르코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등을 함께 론칭할 계획이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천게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반경 10m 안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알람이 울리는 어플을 이용하며 청춘들이 겪게 되는 설렘과 혼란을 그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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