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올리브 드라마 '은주의 방'이 첫 방송부터 꽉 찬 전개로 2030 여성 시청자들의 절대 공감을 사며 호평 세례를 받았다.
'응답하라 1988' 이후 3년 만에 만난 김선영과 모녀로 분해 함께 선보인 시너지 또한 극을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급작스럽게 회사를 그만 둔 딸에게 "관두면 시집이라도 갈거냐"는 엄마와 "엄마는 선택지가 취직 아니면 취집이냐"는 딸의 대화가 수박을 통째로 퍼먹으며 펼쳐지는 등 현실 모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독립해 살고 있는 딸의 집에 찾아와서 엄마로서 잔소리를 하면서도 집안을 정리해주고 함께 밥을 차려먹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친구 같은 모녀 사이로 눈길을 끌었다.
19년 차 절친한 남사친인 민석역을 맡은 김재영과의 케미도 빛났다. 은주가 야근 중인 민석에게 엄마가 싸 준 찬거리를 들고 회사로 가져다 주면, 다음번엔 민석이 치킨을 사들고 은주의 집을 찾아오는 등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모습이 달달하게 펼쳐졌다. 민석은 기분이 안 좋아진 은주에게 치킨을 포크로 먹여준다던가, 이직 실패로 의욕없이 휴직기 3개월째를 보내고 있는 은주에게 힘을 주고 싶어 방 조명을 바꿔주는 등 따뜻한 지지를 보내며 여심을 저격했다.
첫 화 마지막 장면은 민석과 통화 중 어디엔가 기댄 은주가 털썩 바닥으로 쓰러지는 듯 한 목소리가 들리며 끝나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상승시켰다
한편 올리브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