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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씨네타운' 서영희X손나은 "미술→연기 선택, 후회 없다"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11-07 12:04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서영희와 손나은이 차분한 입담을 뽐냈다.

7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의 '씨네 초대석'에는 영화 '여곡성'의 배우 서영희, 손나은이 출연했다.

이날 서영희는 영화 '추격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을 통해 '고생 전문 배우'로 등극했다는 말에 "그런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데 난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정신 건강을 걱정하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는 그는 "'웃기도 하네' 라는 말씀도 하신다. '행복하냐'고 묻기도 하시는데 걱정해주시는 말씀에 '나 그렇게 살지 않는다'라고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서영희는 작품 선정할 때 그런 점을 의식하게 되지는 않냐는 질문에 "현실만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작품을 굳이 피해간다거나 그렇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손나은은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다 혼자 연기할 때 고충에 대해 "긴장되는 건 있다. 항상 6분의 1 했던 걸 혼자 다 해야 하니까 그런 거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멤버들이 조언을 해주냐고 묻자 "조언보다는 응원이나 모니터를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또 손나은은 연기하다가 아이돌 습관이 나와서 당황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항상 음악방송 무대할 때는 카메라를 무의식적으로 찾는 게 습관이다 보니까 카메라 보고 굳이 연기 안 해도 되는데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쳐다봐서 다시 연기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영희와 손나은은 이번 작품 '여곡성'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묻자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서 작품을 보고 많은 팁을 얻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 많은 영화, TV 호러물을 접해서 그런지 어렵지는 않았다.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았다. 감정은 시어머니-며느리라는 많이 봐왔던 관계여서 굳이 찾지 않으려고 해도 느껴지는 감정이 있어서 쉽게 다가갔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손나은도 "이 작품 하면서 굉장히 여러 가지 감정이 많이 있어서 준비할 때는 머릿속으로 많이 생각했다. 근데 막상 현장 가니까 선배, 상대 배우들 연기하는 거 그대로 반응하게 됐다. 그게 더 좋고,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서영희와 손나은은 가장 무서웠던 촬영으로 적외선 촬영을 꼽았다. 특히 서영희는 "영화 속에서 많이 쓰지 않는 촬영 기법인데 우리도 처음 촬영해서 어색했다. 근데 영상으로 보니까 무서웠다"며 "그때 나은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모르는 상태였는데 화면으로 보니까 되게 열심히 했더라. 한편으로 웃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서영희는 "전체적으로 몸이 힘들었던 건 마지막 액션 촬영이었는데 그게 몸이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손나은은 "액션 촬영을 처음 해봐서 너무 걱정되기도 했다. 우물에 물이 깔려 있어서 옷도 젖고 그랬지만 결과적으로 잘 나온 거 같아서 기분은 좋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영희는 "작년 제일 추웠던 날씨에 나은이가 몸을 물에 담가야 했는데 내가 담갔다. 죄송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서영희와 손나은은 미술이라는 뜻밖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학창시절 미술을 전공했다는 서영희는 "수능시험을 본 후 진로를 바꿨다.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연기를 선택했다"며 "그림이 아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력이 없었던 거 같다. 되지 않는 꿈을 쫓으려고 했던 거 같다. 그걸 선택했다면 굉장한 후회를 했거나 돌아돌아 다시 이 길로 왔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나은도 "나도 선배님과 비슷한 경우다. 난 눈앞에 있는 기회를 선택했던 거 같다. 이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나중에 또 취미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8일 개봉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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