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모든 청춘들을 긴장케 한 '왕 언니' 이경진. 그가 암투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청춘들과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이경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경진은 멤버들과의 만남에 앞서 드라마를 함께 하며 친분을 쌓은 박선영과 먼저 만나 식사를 했다.
이경진은 '불타는 청춘'의 출연 이유에 대해 "에세이집을 읽으면서 '생각대로 안되더라도 도전하는 게 가치가 있다'는 게 있었다. 그걸 읽고 '불타는 청춘'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JTBC 힙합 프로그램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그는 "요즘 좋아하는 래퍼는 릴보이다. 난 집에서 골프 채널이랑 Mnet(음악 채널)밖에 안 본다"고 남다른 취향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선영과 식사 이후 모든 멤버들과 만나게 된 이경진. 멤버들은 연기경력 40년 대선배 앞에서 김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광규가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자 이경진은 "뭔 선생님이냐, 같이 늙어가면서"라고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성국이 "누님"이라고 호칭 정리를 하자 이경진은 "그냥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라"며 대답했다.
식사 시간이 되자 멤버들은 이경진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렸다. 가전 브랜드의 전속 모델로 활약한 당시를 회상하며 이경진은 "전성기 때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진은 금성의 모델로 수년간 활동하며 신뢰를 주는 선한 이미지로 10년을 쓸 가전 제품을 선택하는데 일조한 최고의 모델이었다.
이후 이경진은 암투병 생활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를 꺼냈다. "불과 5, 6년전까지 암 투병 생활을 했다"고 입을 뗀 그는 "당시 고 김자옥 언니와 같이 아팠다. 바로 이웃집에서 같이 서로 염려했다. 당시 이성미가 정성스럽게 끓여온 잣죽을 맛있게 먹으면서 정말 고마웠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 김자옥 언니가 본인도 아프면서 내 병문안을 왔다"며 고인을 그리워 했다. 그러면서 이경진은 "그때 내가 너무 힘들었다. 누구 만날 겨를이 없었다"라면서 "김영애 선배도 그렇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다 떠났다. 즐겁게 오늘을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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