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단 하나, 아내를 얻기 위한 마음으로 가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혼은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배우 류승수가 공황장애까지 이겨낸 아내와의 감동적인 결혼 이야기를 전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류승수와 아내 유혜원이 '메디컬 데이' 맞이 병원 투어에 나섰다. 10년 동안 신장결석으로 고생 중이라고 밝힌 류승수는 가장 먼저 비뇨기과를 찾아 "10년 동안 신장결석으로 응급실을 10번 갔다"고 전했다. 이어 "거의 산통과 같은 고통이라고 한다. 난 10명의 아이를 낳았다"고 그간의 고생담을 전했다.
이날 류승수는 또 다른 새로운 결석이 생겼다는 충격적인 진료를 받았다. 더군다나 기존의 결석은 크기가 커서 수술로 제거할 수 밖에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 류승수는 심란해 했고 아내 유혜원은 그동안 남편에게 신경써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비뇨기과에 이어 신경정신과를 찾은 부부. 류승수는 과거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의사는 "(류승수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정말 힘들어했다. 그전에는 공황 장애 때문에 많이 우울해하기도 하고, 일상생활 제약을 받으니까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다. 집 밖에 잘 안 나가고 사람도 안 만나는 기간이 꽤 오래 있었다"고 당시의 증상을 설명했다.
비행기도 타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던 공황장애. 하지만 류승수는 외국에서 올린 결혼식을 위해 죽을 각어로 비행기를 탔다고 전했다. 그는 "단 하나 아내를 얻기 위한 마음으로 가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혼은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아내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에 아내 유혜원은 "그때는 공황장애가 별거 아닌 거라고 생각했다가 이해할수록 그 결혼식이 미안했다"며 "그 당시에는 하나도 이해를 못 했다. 만약 그때 원장님을 뵀다면 결혼식을 안 했을 수도 있을 거 같다"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동상이몽'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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