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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손나은 "태어나기 전 개봉된 '여곡성' 원작..母에게 전해들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1-05 10:5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손나은(24)이 "첫 주연작"고 말했다.

미스터리 공포 영화 '여곡성'(유영선 감독, 발자국 공장 제작)에서 천민 출신이지만 사대부 집안에 들어오게 된 옥분을 연기한 손나은. 그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여곡성'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여곡성'은 1986년 개봉한 이혁수 감독의 동명의 레전드 한국 호러 영화의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국 공포영화의 마스터피스라 불리는 원작을 현실적인 캐릭터와 설정들로 바꿔 32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찾게된 것. 무엇보다 '여곡성'은 원작보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변화로 신선함을 안긴 것은 물론 스피디한 속도감을 더해 강렬하고 충격적인 공포물로 재탄생됐다.

특히 이러한 '여곡성'에는 데뷔 이래 첫 스크린 주연작에 나선 손나은에 대한 관심 또한 상당하다. 2012년 SBS 드라마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을 통해 연기돌로 입문한 손나은은 이후 SBS 드라마 '대풍수' JTBC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그리고 영화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12, 정용기 감독)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쌓은 그는 '여곡성'으로 첫 공포 장르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극 중 가문의 비극을 마주하게 된 기묘한 신력을 지는 여인 옥분 역을 맡은 손나은은 섬세한 표정 연기와 강렬한 눈빛으로 새로운 '호러퀸'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손나은은 "그동안 드라마를 여러 작품 했는데 늘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컸다. '여곡성'은 옥분이라는 캐릭터에 감정 이입이 잘 됐다. 처음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는 해외 가는 비행기 안에서 시나리오를 읽게 됐는데 후루룩 재미있게 잘 읽었다. 무엇보다 엔딩에서는 눈물도 나더라. 고민없이 이 작품은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로도 주연을 해본 적이 없어서 영화 주연은 더욱 부담감이 컸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끈다는 것 자체가 큰 걱정이었다. 늘 선배들이 하는걸 보기만 했지 이끌어 간다는 지점이 너무 부담이 됐다. 그래서 작품에 임하기 전 혼자서 계획을 많이 세웠다. 그런데 막상 현장가서 연기를 하다 보니 연기 계획을 세운 게 소용이 없더라. 계산해서 연기하는게 오히려 힘들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원작에 대해서는 "원작을 듣고 볼지 말지 고민을 하긴 했다. 유영선 감독에게 원작을 봐야 하는지 상의를 했지만 아무래도 원작을 보면 영향이 있을 것 같았고 유영선 감독도 안 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찾아 보지 않았다. 실제로 옥분 캐릭터는 각색이 많이 됐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여곡성'이란 영화가 있는줄 몰랐다. 엄마한테 듣고 알게 된 작품이다. 엄마가 공포 영화로는 정말 유명한 작품이라고 했고 지렁이 국수 신 같은걸 이야기 해줬다. 그래서 정말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잘해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이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서영희, 손나은, 이태리, 박민지, 최홍일, 손성윤, 이재아, 김호창 등이 가세했고 '마녀' '동면의 소녀'를 연출한 유영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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