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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감독 "오길남 사건 모티브, 아날로그 감성에 첩보물 더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1-05 16:2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노규엽 감독이 "오길남 박사의 전기를 다룬 영화는 아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범죄 영화 '출국'(노규엽 감독, 디씨드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모든 것을 걸고 가족을 찾아 나선 남자 영민 역의 이범수, 영민의 가족을 지키려는 안기부 요원 무혁 역의 연우진, 작지만 든든한 조력자인 영민의 첫째 딸 혜원 역의 이현정, 그리고 노규엽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노규엽 감독은 "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었다. 과거 시대에 정작 중요한 개개인의 삶이나 그들의 얼굴을 찬찬히 들어볼 수 있는 계기가 있나 싶었다. 이런 질문에서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는 "원작 소설은 오영민이라는 캐릭터에 영감을 줬다. 그분의 탈출기까지는 영화에도 영향을 줬다. 오길남 박사의 탈출기를 영화화 했을 때 부담감은 없었다. 만약 오길남 박사의 전기 영화를 만들려면 부담감이 있었겠지만 우리 영화는 한 인물의 전기 영화가 아니다. 고민 끝에 스스로에 내린 결론은 체제의 굴레 속에 함몰된 개인의 삶에 집중하고자 했다. 아날로그 정서에 첩보물을 더하면 새로울 것 같아 '출국'을 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출국'은 분단의 도시 베를린에서 서로 다른 목표를 쫓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이범수, 연우진, 박혁권, 박주미, 이현정, 이종혁 등이 가세했고 노규엽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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