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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모든 성공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 세븐틴의 비결은 다채로움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13명의 멤버들이 따로, 또 같이 만들어내는 경우의 수는 풍성하고 요즘 말로 '혜자롭다'. 다양한 구성과 알찬 패키지로 무대를 구성하는데, 이를 집대성한 콘서트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무려 33곡을 한 공연에서 소화해내는데, 무대 하나하나가 마치 뮤지컬을 보듯 퀄리티도 보통이 아니다. 아이돌 공연 중에서도 세븐틴의 콘서트가 '믿보콘(믿고 보는 콘서트)'로 꼽히는 이유겠다.
그렇다 보니 늘 성황이다. 세븐틴은 앞서 2018 SEVENTEEN CONCERT 'IDEAL CUT'으로 홍콩, 일본 사이타마, 자카르타,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마닐라, 타이베이 등 세계 8개 도시에서 16회 공연을 펼친 바 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지난 3일부터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2만5000석을 매진시킨 팬들은 현장을 찾아 세븐틴 무대에 열광하며 뜨거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멤버들은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단체곡과 유닛곡을 포함해 무려 33곡의 무대를 장식하면서 에너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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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의 멤버가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취향을 가진 팬들을 공략하기 수월하다는 점도 고무적. 이들의 다양한 매력은 팀으로 어우러지면서는 독보적인 색깔을 만들어 낸다. 모두가 '실력파'라는 점이 팀의 완성도를 더하는 지점이다. 직접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들의 색깔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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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븐틴의 일본 데뷔 앨범 타이틀곡 'CALL CALL CALL'과 웹드라마 '에이틴' OST 'A-TEEN', 힙합 유닛의 미발표곡 '숙여'가 이날 공연을 통해 공개돼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드라마틱하기까지 했다. 멤버 호시가 '엄지척' 무대 중 습관성 어깨 탈골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퍼포먼스를 마친 호시는 곧바로 무대 아래로 내려가 치료를 받았고, 이후 공연 중반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호시는 "숙소 보일러를 끄고 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호시는 "어깨가 살짝 빠졌다. 지금은 괜찮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다"며 "놀라게 해서 죄송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다이아몬드의 이상적인 커팅을 뜻하는 '아이디얼 컷'. 이번 공연의 아깝지 않은 수식이겠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