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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디바 출신 비키가 자신의 결혼과 임신에 관련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결혼문화가 사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는 낳고 싶었다. 가족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남편을 만났고 불같은 사랑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경기도, 저는 서울에 살았다. 또 저는 연예인 남편은 회사원이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연애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살림이 합쳐지게 됐다. 한마디로 동거가 시작된 거다. 저는 사실 그게 괜찮았다. 스무 살 때 이미 독립을 했고 외국에 부모님이 계시고, 부모님이 그런 거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않은 분들이셨다. 반면, 남편은 전주의 양반집안 자손이었다. 동거라는 개념 자체가 허락이 안됐다"고 했다.
비키는 "만난 지 3개월 만에 몸의 이상을 느꼈다. 검사를 했더니 임신이었다. 당시 솔로로 한창 활동을 하던 때였는데 오히려 저는 되게 좋았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혼 까지는 어려울 수 있지만 아이는 혼자 키우더라도 꼭 낳고 싶었다. 그러다 어느 날 남편이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만나자고 하더라. 식사를 하고 집에 왔는데 남편이 식탁에다가 손 편지와 선물을 준비했더라"고 말했다.
당시 남편이 쓴 편지에는 '내가 평생 너와 함께 하고 싶다. 같이 지내보니까 참 괜찮은 사람 같더라. 평생 나와 함께 할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비키는 "남편이 청혼을 한 거다. 그 안에 반지도 있었다. 고민 끝에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걱정이었다. 저희 어머니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 네 인생은 네가 잘 살면 된다'고 하셨는데 남편의 부모님이 어려웠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임신 5개월이 됐는데, 병원에서 아들이라고 하더라. 그때 남편이 '아들이라 집에 얘기하기 편할 것 같다'고 안도하더라. 알고 보니 남편의 집이 아들이 귀한 집안이었다. 임신 안정기가 됐을 때 시어머니에게 '아이가 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단번에 '잘했다'고 하시면서 '(결혼)날 빨리 잡아라'고 하시더라. 딸이었어도 예뻐 하셨겠지만 아들이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결혼을 진행 했던 것 같다"면서 웃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