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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재규 감독 "김지수, '논란 죄송하다'며 연락 와..안타까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0-27 09:2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재규(48) 감독이 최근 만취 인터뷰 논란을 일으킨 배우 김지수(46)를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필름몬스터 제작)의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 그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완벽한 타인'의 제작의도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2003년 방송된 MBC 드라마 '다모', 2008년 방송된 '베토벤 바이러스', 2012년 방송된 '더킹 투하츠' 등 연출작마다 '폐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연출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이재규 감독. 첫 영화 연출작인 '역린'(14)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신작 '완벽한 타인'은 웃으며 시작된 저녁식사에서 서로의 휴대폰으로 오는 모든 것을 공개하는 '휴대폰 잠금해제 게임'을 통해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자신하는 친구들의 상상조차 못한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다.

이탈리아의 코미디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지'(16, 파올로 제노베제 감독)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한 '완벽한 타인'은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사고를 집중적으로 조명, 캐릭터들간의 긴장감 넘치는 감정 변화를 한국 관객 정서에 맞게 각색해 표현해 눈길을 끈다. '완벽한 타인'은 한정된 공간이라는 핸디캡을 쫀쫀한 스토리와 탄탄한 연출,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채우며 반전 재미를 선사한다.


이렇듯 가을 스크린 반전 기대작으로 떠오른 '완벽한 타인'이지만 개봉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 잡음을 일으킨 것. 바로 지난 17일 발생한 김지수의 만취 인터뷰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완벽한 타인'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었던 김지수이지만 로드 매니저의 연락 두절을 이유로 40분 지각한 것에 이어 우여곡절 끝에 인터뷰에 참석한 김지수지만 인터뷰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로 등장해 취재진이 그의 인터뷰를 전면 보이콧한 사건이다.

이후 김지수는 이날 늦은 오후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들어 기쁜 마음으로 시사회 이후 뒤풀이 자리까지 하게 됐다. 컨디션 나조가 내 생갭다 컸지만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로 죄송할 뿐이다. 예기지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다. 이 자리를 위해 힘쓰는 많은 분의 얼굴이 스치면서 괴로움이 밀려온다. 남은 시간 동안 나의 책임을 다하고 사죄하겠다"고 공식입장을 전해 상황을 일단락 지었다.

이 사건으로 김지수 본인의 이미지 타격은 물론 '완벽한 타인' 홍보에 치명적인 흠집을 낸 사건. 이와 관련해 이재규 감독은 "'완벽한 타인' 시사회 당시 배우들도 재미있게 봤고 제작진도 반응이 좋았다. 다만 김지수는 오랜만에 상업영화이기도 하고 본인이 더 잘했으면 영화가 더 잘 나왔을 것 같았다는 아쉬움 같은 여러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다 같이 즐거운 마음에 뒤풀이를 갔는데 여러 이야기가 나오면서 자리가 예상보다 길어졌다. 또 김지수의 체력이 많이 약해져 다른 배우들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지수는 정말 너무 좋은 배우다. 여배우지만 쿨하고 멋진 사람이다. 김지수가 함께한 배우들과 내게 가장 미안했는지 논란 이후 연락이 왔다. 많이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하더라. 특히 함께 홍보하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 더 많이 미안해해서 나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안타깝고 마음을 추슬러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이 가세했고 '역린'의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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