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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현지에서먹힐까' 이연복이 자신의 '비기'로 불리는 한국식 동파육으로 청도를 홀렸다. 수제자 김강우와의 사제 케미도 빛났다.
이연복은 "청도에서 남은 이틀 동안 바짝 땡기겠다"며 차기 메뉴로 동파육덮밥과 깐풍기를 예고했다. 중국식 돼지고기 요리인 '동파육'은 이연복의 이름을 떨치게 한 시그니쳐 요리다. 제작진도 "드디어 셰프님의 주무기가 등장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연복은 하루 전날부터 20시간 넘게 공을 들였다. 이연복은 "중국식 동파육은 고기를 씹는 식감이 있다. 우리 동파육은 입안에서 녹아버린다. 매콤한 맛을 더해서 느끼함도 잡아준다. 좋아할 것"이라며 자신의 시그니쳐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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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평가단(현슐러)로는 57년차 요리사 천슈잉이 등장했다. 천슈잉은 밀면 요리의 대가일 뿐 아니라 산둥성 대표 만두를 개발했고, 양식과 중식의 혼합으로도 유명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천슈잉과 그녀의 제자는 두 사람은 깐풍기에 대해 "중국식 탕수육에 비하면 즙이 없고, 찐득하지 않다. 그렇게 달지도 않다"며 한국식 중화요리와 중국 본토 요리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천슈잉은 "한국식 중화요리는 맛이 건강하다. 깐풍기는 적절히 달고 맛도 좋았다. 동파육도 고기는 연했고 칭다오 입맛에 딱 맞다"며 최고점인 별 3개를 줬다. 특히 이연복도 "한국 중화요리는 중국보다 기름을 덜 쓴다'며 같은 의견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연복은 김강우에게 웍 쓰는 법을 직접 지도하는가 하면, 후배들 대신 요리 재료를 준비하고 직접 서빙까지 나섰다. 김강우는 즐겁게 요리에 임하면서도 "팔목이 너무 아프다. 내일 왼팔 못 움직일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몰려드는 손님에 서은수도 진땀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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