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이연복, 대륙도 홀린 동파육 달인…김강우와 사제 케미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0-27 19:2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현지에서먹힐까' 이연복이 자신의 '비기'로 불리는 한국식 동파육으로 청도를 홀렸다. 수제자 김강우와의 사제 케미도 빛났다.

27일 tvN '현지에서먹힐까'에서는 세계 4대 맥주 축제 중 하나인 청도 맥주 축제에 뛰어든 현지반점(이연복 김강우 허경환 서은수)의 도전기가 방송됐다.

이연복은 가스불이 없는 위기를 임기응변으로 잘 넘겼지만, 이날 매출은 743위안(한화 약 12만원)으로 역대 최저였다. 청도 입성 후 3일 연속 매출 부진이다. 한번도 하루 20만원을 넘기지 못했다. 역대 최고 매출액 2412위안의 절반도 못 미쳤다. 야심차게 준비한 멘보샤와 반반새우, 짜장떡볶이, 가지덮밥의 매출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

이연복은 "청도에서 남은 이틀 동안 바짝 땡기겠다"며 차기 메뉴로 동파육덮밥과 깐풍기를 예고했다. 중국식 돼지고기 요리인 '동파육'은 이연복의 이름을 떨치게 한 시그니쳐 요리다. 제작진도 "드디어 셰프님의 주무기가 등장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연복은 하루 전날부터 20시간 넘게 공을 들였다. 이연복은 "중국식 동파육은 고기를 씹는 식감이 있다. 우리 동파육은 입안에서 녹아버린다. 매콤한 맛을 더해서 느끼함도 잡아준다. 좋아할 것"이라며 자신의 시그니쳐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날 청도 맥주 축제에 나선 이연복은 '보다 많은 사람이 먹었으면 좋겠다'며 깐풍기와 동파육 덮밥의 가격을 각 20위안(한화 약 3280원)으로 책정했다. 깐풍기는 결대로 잘라낸 닭고기에 이연복만의 특제 소스를 두차례 넣어 완성시켰다.


이날 이연복의 수제자를 자임한 김강우는 '웍강우'로 데뷔, 깐풍기 조리에 나섰다. 김강우는 "이번 여행에서 한번이라도 웍을 잡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감격했다. 이연복은 "나 때는 접시에 살짝 손 올려서 소스 맛을 보면서 요리를 배웠다"고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김강우의 뜨거운 열정을 높게 샀다.

이날의 평가단(현슐러)로는 57년차 요리사 천슈잉이 등장했다. 천슈잉은 밀면 요리의 대가일 뿐 아니라 산둥성 대표 만두를 개발했고, 양식과 중식의 혼합으로도 유명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천슈잉과 그녀의 제자는 두 사람은 깐풍기에 대해 "중국식 탕수육에 비하면 즙이 없고, 찐득하지 않다. 그렇게 달지도 않다"며 한국식 중화요리와 중국 본토 요리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천슈잉은 "한국식 중화요리는 맛이 건강하다. 깐풍기는 적절히 달고 맛도 좋았다. 동파육도 고기는 연했고 칭다오 입맛에 딱 맞다"며 최고점인 별 3개를 줬다. 특히 이연복도 "한국 중화요리는 중국보다 기름을 덜 쓴다'며 같은 의견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연복은 김강우에게 웍 쓰는 법을 직접 지도하는가 하면, 후배들 대신 요리 재료를 준비하고 직접 서빙까지 나섰다. 김강우는 즐겁게 요리에 임하면서도 "팔목이 너무 아프다. 내일 왼팔 못 움직일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몰려드는 손님에 서은수도 진땀을 뺐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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