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자들' 최유화, 입체적인 연기로 깊은 여운 남겼다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10-27 11:3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최유화가 KBS 드라마 스페셜2018 '도피자들'로 쉽게 잊혀지지 않을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최유화는 KBS 드라마 스페셜2018 '도피자들'(연출 유영은, 극본 백소연)에서 남자주인공 지욱(이학주 분)의 여자친구 '희주' 역을 맡았다.

지욱(이학주 분)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뒤, 죽음을 선택했던 희주는 자꾸만 지욱의 꿈 속에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서도 희주를 잊지 못한 지욱은 꿈속에서라도 그녀가 보고 싶어 계속해서 잠을 청하지만 자꾸만 그녀가 죽던 그 날로 돌아갈 뿐이다. 꿈속에서의 희주는 살아있을 때 모습과 그대로인 것 같지만 지욱은 불안하기만 하다.

끝내, 이건 꿈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 지욱은 마지막으로 희주에게 자신을 두고 어떻게 떠날 수 있느냐며 그 이유를 묻는다. 희주는 "고마웠어, 네 사랑을 받아서"라며 지욱을 다독이고 "네 덕분에 나는 행복했어, 네 덕분에 조금 더 버틴거야. 네가 있어서 좀 더 견딜 수 있었던거야"라며 희주의 아픔을 미리 알아채지 못해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지욱을 향해 위로를 덧붙였다.

최유화는 꿈과 현실을 오고 가는 다소 실험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던 이야기임에도 불구,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쌓았던 특유의 섬세한 감정과 몰입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그녀만이 가진 묘한 눈빛과 중저음의 목소리는 드라마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100% 어우러져 이야기 몰입도를 배가 시켰다. 특히, 이야기 말미 지욱을 향해 건네었던 위로의 말들과 슬픔이 어린 담담한 표정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녀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끼게 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최유화는 매 작품 남다른 열정으로 임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 한해, 드라마 '슈츠', '미스트리스'에 이어 '라이프'에 출연해 인간미가 묻어나는 강단 있는 기자 역할을 소화해내며 장르와 소재를 불문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최유화는 현재 영화 '전투'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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