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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겁니다, 나만 좋아하는 겁니다."
방송에서는 서로를 향한 '쌍방향 썸'을 가동한 이제훈-채수빈이 공항공사 내에서 '사내 연애'를 한다는 소문에 휘말리며 고난을 겪는 동시에, 과거의 상처를 숨기고 있는 채수빈의 새로운 모습이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여기에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채수빈의 아버지 최원영과 이제훈의 과거 인연이 공개되면서, '공항 신입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사 일정이 꼬인 한여름(채수빈)은 이수연(이제훈)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이른 아침 이수연의 집 앞에서 나영주(이수경)와 마주치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한여름이 이수연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소문은 절대로 안 돼요"라고 비밀 유지를 당부했지만, 어느새 사내에 두 사람이 사귄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던 것. 여객서비스팀의 공과장(안상우) 또한 두 사람에게 "둘이 연애중이라며? 어젯밤에도 이수연씨 집에서 나오는 거 나영주한테 딱 걸렸다며?"라고 공개적으로 못을 박아 이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힘겨운 하루가 끝난 후 이수연과 만난 한여름은 자신이 들어가야 할 사택에 나영주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절대 못 들어간다"며 "내가 너무 창피하고 쪽팔려서 그래요"라고 울컥했다. 이에 이수연이 "세상에 우연 같은 건 없대요"라고 운을 뗐던 터. 곧 자신의 아버지가 자주 했던 말이라는 걸 눈치 챈 한여름이 흔들리는 눈빛으로 "우리 아빠를 알아요?"라고 묻는 순간, 어린 이수연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자 과거 서인우(이동건)와 국수를 나눠먹던 가게 주인장이 한여름의 아버지 한재영(최원영)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 12.1%를 기록했고 이어 이수연은 "네, 알아요"라고 답하며 특유의 수연 말투로 담백한 '연결고리 엔딩'을 만들었다.
한여름을 향한 이수연의 굳건한 마음이 다시 한 번 드러나며, 풍성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완벽히 사로잡은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수연의 사무실 공개 고백, 내가 다 떨려 미치는 줄 알았다" "한여름에게도 가족사에 관한 상처가 있었다니" "한여름, 나영주와 룸메이트 생활 시작! 다음 주 더 꿀잼 예고!" "한여름의 아버지, 숨겨왔던 히든카드로 등극! 두 사람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구나" 등 뜨거운 반응으로 '공항 신입남녀'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공항을 어슬렁거리는 의문의 노숙자가 새롭게 등장, 한여름의 숨기고 싶은 과거를 맞히며 마음에 콕콕 박히는 '직언'을 하는가하면, 서인우의 동태를 신중하게 살피는 모양새로 궁금증을 안겼다. 나아가 이수연의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에 대한 최무자(이성욱)의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이수연이 웨어러블을 공식적으로 확인시켜주지 않을 경우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됐다. '여우각시별' 15회와 16회는 29일(월)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