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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당신' 부모님의 도전을 응원하는 것은, 자식들에게도 기쁨이다.
양희경의 두 아들은 엄마의 꿈인 '집밥 전도사'를 위해 집밥 레시피를 공개하는 개인방송 한량TV를 만들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양희경의 두 아들이 "엄마가 웃는 것을 보면 힘든 게 사라진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구나 싶다"고 밝혔다. 양희경을 향한 두 아들의 진심이, 어머니를 응원하고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아들들에게도 기쁨이라는 것이 드러나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민준의 부모님도 '시니어모델' 도전을 이어갔다. 아들의 권유로 일일 시니어모델 클래스에 참여하게 된 부모님은 스트레칭, 워킹, 표현력 수업 등을 함께 했다. 본격적인 수업 전 김민준 어머니는 "나를 보고 아들이 노망이라고 할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아버지 역시 "나이가 많아서.."라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부모님 곁에서 아들 김민준은 "노망이 아니라 로망이다"라고 진심 담긴 농담을 건네며 부모님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었다.
최대철 아버지도 20년만에 운전면허시험에 재도전했다. 평소 아들 최대철은 아버지가 오토바이 타는 것을 걱정했던 바. 또 위급 상황 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오토바이보다는 자동차가 필요하다고 느낀 최대철은 아버지가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왔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과거와 달리 컴퓨터로 진행되는 시험시스템 또한 어려웠다. 아버지 역시 평소와 달리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결국 아버지는 20년 만에 재도전한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불합격했다. 그러나 아들 최대철은 멋진 도전을 하고 나온 아버지를 격려했다. 또 "운전면허증 취득하시면 경차 사드리겠다"고 선언하며 아버지의 도전을 응원했다.
자식들이 부모님의 두 번째 꿈을 응원하는 것은 결코 부모님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를 통해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식들에게도 큰 행복이었다. 부모님 열정에 기름 붓는 '볼빨간 당신'이 시청자에게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가설 수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앞으로도 '볼빨간 당신'에서 이어질 부모님의 도전이, 이를 응원할 자식들의 진심이 기대된다. 한편 KBS 2TV '볼빨간 당신'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