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살림남2' 김승현母, 생애 첫 운전면허 도전…가족 흑심 폭발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10-24 21:54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김승현 어머니가 생애 첫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했다.

24일 밤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가족들의 응원 속에 생애 첫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는 김승현 어머니와 수술 후 무기력해진 아버지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펼친 김동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최근 드라마 촬영으로 바빠진 김승현을 위해 밑반찬이라도 챙겨서 갖다 주고 싶어 했다. 그러나 아버지와 김승현 동생은 어머니가 김승현만 챙기자 묘한 질투심을 드러냈고, 두 사람은 촬영장까지 차로 데려다 달라는 어머니의 부탁에 "버스 타고 가"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에 폭발한 어머니는 "서러워서 살겠냐. 내가 당장 면허 따겠다"고 큰소리쳤다.

생애 첫 운전면허 시험 도전에 나서게 된 어머니는 "한 번도 내가 가고 싶은데 간 적 없는데 남편 눈치도 안 보고 이번에 면허 따서 나 가고 싶은데도 다니고 싶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어머니의 운전면허 도전에 반대하던 아버지가 태도를 바꿔 2종 면허를 준비하는 어머니에게 1종을 추천하며 적극적으로 운전면허 시험을 돕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아버지는 어머니가 트럭 운전을 해서 납품일을 도와주기를 바랐던 것. 이에 아버지는 자신의 트럭으로 직접 운전 교습까지 나서며 열혈 수업을 펼쳤다.

하지만 어머니는 트럭은 단호하게 거절, "나 이제 차 살 거다. 내가 차 하나 살 돈 없을 거 같냐"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아버지는 갑자기 태도를 차를 보러 가자고 했고, 김승현 동생도 설득에 나섰다. 아버지는 "아내가 돈이 모아놓은 게 있다고 차를 산다니까 괜찮은 차 사서 같이 타면 좋겠다 싶고, 새 차 한 번 타보고 싶고 원하는 차 타고 싶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자동차 매장에서 아버지와 김승현 동생은 본격적인 흑심을 드러냈다. 각자 갖고 싶었던 차를 어머니에게 들이밀었고, 새 차를 향한 욕망에 말다툼까지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의 면허 시험 당일, 온 가족이 응원에 나섰다. 아버지와 동생은 시험장에 들어간 어머니보다 더 긴장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바람과는 달리 어머니는 불합격 도장을 받았고, "나 이제 다시 면허 안 따"라고 외쳤다.



이날 김동현은 아내와 함께 본가를 찾았다. 김동현의 아버지는 폐암 1기 판정을 받고 최근 수술을 무사히 마쳤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식욕도 없이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현은 "아버지가 암 수술한 지 40일 정도 됐는데 아직 완치 판정이 안 나와서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동현은 아픈 아버지를 위한 특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태진아의 공연 티켓을 준비한 것. 앞서 김동현의 아버지는 아들의 결혼식 주례와 축가에 모두 태진아를 추천하고, 결혼식 당일에도 태진아의 노래에 맞춰 열정적인 개다리춤까지 추는 등 남다른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김동현은 아버지에게 태진아의 공연 이야기를 꺼냈고, 무기력했던 아버지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함박웃음과 함께 물개박수까지 치며 기뻐했다. 이어 태진아 스타일로 강렬한 중절모까지 착용하며 잔뜩 멋을 낸 아버지는 한달음에 공연장으로 향했다.

태진아 공연을 직접 보는 것이 처음인 아버지는 차 안에서도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고, 공연장에서는 '태진아♥'라는 화면이 띄워진 휴대전화를 응원봉처럼 흔들면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또한 김동현은 공연이 끝난 뒤 아버지를 무대 뒤로 모시고 갔다. 절친한 강남의 도움으로 아버지와 태진아의 깜짝 만남을 준비한 것. 아버지는 태진아와 만나자 "영광이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며 감격했다. 또 함께 식사하는 내내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 태진아는 김동현 아버지의 진심 어린 팬심에 감동했고, 사인 CD와 기념사진까지 촬영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김동현은 "아버지의 그런 표정을 처음 봤다. 어린아이처럼 기쁘게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부모님이 좋아하는 공연 같이 보고 행복하게 해드리는 게 효도겠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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