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신기록제조 '백일의낭군님', 도경수♥남지현 첫사랑 이뤄질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0-23 10: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시청률 15%? 못할 것도 없지, 팔푼이가 아니냐"

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이 전무후무한 기록제조기를 보여주고 있다.

22일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 13회는 평균 11.3%, 최고 14.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회가 기록한 자체최고기록(11.2%)을 뛰어넘는 것이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무엇보다 눈여겨 볼 대목은 월요일임에도 자체최고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이다. 통상 월화극은 월요일에 시청률이 다소 하락하거나 정체되고, 화요일에는 시청률이 상승하는 계단식 상승세를 보인다. '백일의 낭군님'도 마찬가지 행보를 보였으나 22일 방송은 자체최고기록을 갈아치운 것. 또 전주 방송과 비교했을 때 회마다 1% 포인트씩 시청률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드라마틱한 기록 경신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백일의 낭군님'의 경우 종영까지 3회 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율(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의 단짠 로맨스에 박차를 가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22일 방송에서도 과거 인연을 떠올린 이율과 홍심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홍심의 환영까지 본 이율은 무작정 홍심의 집에 찾아갔다. 그곳에서 홍심과 마주친 이율은 "보고 싶어서. 너 없인 살 수 없을 것 같아서"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홍심은 "절 데려다 후궁이라도 삼으시게요"라고 차가운 반응을 보였지만, 이율은 "못할 것도 없지. 난 이 나라의 세자인데. 우리가 한 게 사랑이 아니면 그게 무엇이냐"고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홍심은 결국 이별을 고했고 홀로 눈물을 쏟았다. 궁으로 돌아온 이율은 정제윤(김선호)에게 "그 사람을 찾아라. 그리고 지켜라"라고 애달픈 마음을 토로했다.

이율은 중전파의 계략에도 명나라 사신 환영 연회를 무사히 마쳤다. 이후 어린 시절 윤이서(남지현)이 선물한 빨간 댕기를 발견하고 과거 홍심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모전교에서 홍심과 마주친 이율은 "이서야. 맞구나 윤이서. 나다 팔푼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오랜 시간 서로를 그리워했던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재회한 이 순간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요동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입틀막(입을 틀어막았다) 엔딩'이라며 온갖 감탄사를 쏟아냈다.


특히 이 드라마틱한 운명을 그려낸 도경수와 남지현의 연기가 일품이었다. 도경수는 냉철한 카리스마 세자로 완벽하게 돌아간 이율의 모습을 그려내면서도 홍심을 향한 애달픈 일편단심을 보여주며 몰입을 높였다. 특히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린 뒤 모전교에서 홍심과 재회한 순간에는 옅은 미소로 반가움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빛 연기로 만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경을 담아냈다.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감성을 전달한 도경수의 연기 내공에 "팔푼이"라는 대사까지 설레게 다가왔을 정도.


그와 호흡을 맞춘 남지현도 만만치 않았다. 사신단 왕학사의 딸 진린(진지희)을 구하는 과정에서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웃음을 안겼고, 자신이 다친 것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이율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애달픈 연심으로 가슴 찡한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율이 '윤이서'라는 이름을 불렀을 때 그가 그 옛날의 첫사랑 꼬마 도령이라는 걸 알게되자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리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감정 변화의 순간을 잡아내기도 했다.

이런 두 사람의 찰떡 케미에 힘입어 '백일의 낭군님'은 마지막까지 타이트하게 고삐를 조이며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앞으로 남은 회차는 단 3회이지만, 이런 상승세라면 시청률 15% 돌파 또한 불가능은 아닌 상황. 만약 '백일의 낭군님' 시청률 15% 돌파에 성공한다면 '시그널'(12.544%)까지 넘어서며 월화극 최초로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4위에 랭크된다. 이미 '또 오해영'의 기록을 넘고 tvN 월화극 역대 최고 시청률을 세운 '백일의 낭군님'이 진기록 수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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