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암수살인'이 또 다시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웰메이드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암수살인'(김태균 감독)이 지난 22일 3만7547명을 모아 '퍼스트맨'(데이미언 셔젤 감독)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등극했다. 누적관객수는 343만4259명이다.
지난 3일 개봉한 '암수살인'은 같은 날 개봉한 마블 히어로 영화 '베놈'(루벤 플레셔 감독)에 밀려 2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8일만에 1위로 등극, 8일동안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8일 개봉한 할리우드 기대작 '퍼스트맨'에 밀려 다시 2위로 내려 앉았지만 5일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빼앗으면 '역주행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부산의 실제 암수범죄 살인 사건을 영화화한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실제 모티브가 된 사건은 지난 2012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돼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범죄의 잔혹성을 묘사하는 대신, 형사와 살인범의 심리전에 초점을 맞췄고 고통을 자극적으로 전시하려는 대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형사의 묵묵하면서도 끈질긴 의지와 또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도덕성을 강조하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윤석, 주지훈의 명품 연기가 더해져 극의 품격을 더하고 있다.
한편, 2위로 내려 앉은 '퍼스트맨'은 이날 3만3953명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45만7153명이다. 3위와 4위는 '베놈'과 '미쓰백'(이지원 감독)이 차지했다. 각각 2만3988명과 2만2297명을 모았다. '베놈'과 '미쓰백'의 누적관객수는 각각 369만6360명과 47만4877명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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