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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컬투쇼' 성유리가 '원조요정'의 추억을 되새기면서도 30대 여배우의 고민도 털어놓았다. 매니저도 막을 수 없는 훅 들어오는 성대모사도 선보였다.
성유리는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까불까불하는데, 사실 낯을 가린다"며 "핑클 때 모습 생각하시니까 처음 보는 사람하고도 '아우 안녕하세요' 할거라고 기대하시는데, 왜지? 별론데? 생각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3-4부의 문세윤은 "성유리와 가족처럼 친하다"고 주장했고, 성유리는 "가족 비슷한 사이"라고 증언해 그를 으쓱하게 했다. 문세윤은 "한살 동생이다. 유리 누나라고 하면 엄청 싫어했다"고 말했고, 성유리는 "나이들어보여서 누나 소리 싫었다. 문세윤씨는 '누나 잠깐만, 나 친하다고 얘기해줘' 할때만 전화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전에 드라마를 같이 해서 단톡방이 있다. (문세윤씨가)진지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로 나와서 연기 울렁증 생기셨다. 다신 연기 안하셨죠?"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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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는 호응이 좋자 중간중간 양희은의 성대모사 "긴 밤~"을 추임새로 넣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성유리는 자신의 성대모사에 대해 "어디 보여줄데가 없어서 남편 앞에서 맨날 하는데, 지겹다고 한다. 하나에 올인하라고 하더라"며 멋적어 했다. 성유리는 "다음에 나올 땐 더 개발해서 오겠다. 지나가다 들르겠다"고 약속했고, 김태균은 "언제든 오고 싶을 때 연락달라'며 폭소했다.
이날 성유리의 '컬투쇼' 출연은 지난 2006년 '컬투쇼' 시작 이래 13년만의 첫 출연이었다. 성유리는 '요즘 자주 듣는 노래'로 "역시 방탄소년단"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김태균에겐 "실물이 훨씬 멋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이 소위로 출연했던 군대 드라마의 추억도 되새겼다.
성유리는 근황에 대해 "예능 MC 하나 하고,가끔 광고 촬영도 하고, 강아지 3마리 키우고 있다"면서 '그리 바쁘지 않은 것 같다'는 말에 "라디오 매일 나올 수도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남부여의 공주 부여주'라는 드라마 '천년지애' 대사를 재연하며 "그땐 공주였다. 어릴 때라 국어책 읽듯이 했다"며 부끄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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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는 핑클의 히트곡 '자존심'이 소개되자 "너무 오랜만이라 언제 노래인지 가물가물하다"며 민망해하면서도 "요즘은 예전 노래를 들으면 그때를 떠올리게 된다"고 추억했다. '핑클빵'이 언급되자 반가워하며 "스티커 모으는 재미로 사셨다고 하던데, 국찐이빵에 밀려가지고…"라며 아쉬워했다.
성유리는 이날 전화 속담 퀴즈를 진행하면서도 시종일관 호탕한 웃음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