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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차인표의 돌발 제안과 김숙의 등장까지, '빅픽처패밀리'의 사진관 운영이 반환점을 맞았다. "한 명을 보내버릴 수 있다. 한 마디로 자르는 것"이라며 '패밀리' 해체(?)를 예고한 차인표가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사진관으로 향하기 전, 아침 식사 시간 도중 박찬호의 족집게 야구 강좌가 열렸다. 차인표의 구종 질문에 박찬호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을 시작으로 "공을 긁는다고 생각하라"며 세정을 위해 직접 와인드업을 선보이며 시구 레슨에 나섰다. 박찬호의 강의에 세정은 금세 달라진 투구 자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는 이 날 LA 다저스 선수 시절의 비화도 털어 놓았다.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일명 '이단 옆차기' 사건에 대한 후일담을 공개 한 것. 박찬호는 사건의 내막부터 그로 인해 대인기피증까지 겪었던 사연까지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날 등장과 동시에 존재감을 뽐내며 사진관을 뒤흔든 시끌벅적한 첫 번째 손님은 86년 졸업 후 30년 넘게 우정을 쌓아오고 있는 통영 초등학교 동창생들이었다. 73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의 등장에 반가워하던 박찬호는 자신을 뛰어넘는 새로운 '투머치 토커'들의 쉴 새 없는 토크와 혼을 쏙 빼놓는 리액션에 진땀을 뺀 것도 잠시, 80년대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복고를 콘셉트로 흑백 필름 카메라로 이들의 '인생샷' 찍기에 도전했다.
멤버들이 사진관으로 먼저 떠난 사이, 차인표와 우효광은 밀린 집안일을 했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빨래를 했지만 이불 손빨래는 쉽지 않았다. 극기훈련같은 이불 빨래에 우효광은 "형님의 빨래는 처음 보는 방식"이라면서 "빨래 보단 사우나를 하는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상황극까지 펼치며 즐거운 빨래를 이어갔다. 또 두 사람은 벽화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미륵산으로 출사에 나섰다. 통영 시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에 담은 두 사람은 산을 오르며 미친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차우형제'의 우정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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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인표는 취업 준비 중이라는 학생이 "사실 나는 미용을 하고 싶지만 아버지가 반대한다. 미용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데 보류 중"이라고 털어놓자 "한 문이 닫히면 반드시 다른 문이 열린다. 닫힌 문만 보고 열리지 않는다고 좌절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눈을 돌려봐라. 더 많은 문이 있을 거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촬영을 맡은 우효광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정성스레 사진을 찍었다.
이날은 인턴 세정이 함께하는 마지막 날이기도 했다. 야간 영업을 끝내고 멤버들은 세정을 위해 마지막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세정은 마지막 소감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이가 달랐다"며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사실 '살며, 찍고, 인생샷'까지는 했지만 '나눈' 적은 없었다. 모두가 공감하고 나눈 것 같은 느낌"이라며 "예쁜 후배, 동생 그리고 멤버로 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배우다 가는 거 같다. 3일 동안 저를 흠뻑 젖게 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이 날 방송말미 차인표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기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하겠다"며 "네 명 중의 한 명을 내일 서울로 보내야 한다면 누구를 꼽겠냐, 한 마디로 자르는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돌발 선언을 했다. 이에 일동 모두가 당황한 상황. 차인표의 설계로 빅픽처의 판도가 어떻게 바뀌게 될 지 궁금증을 남긴 이 장면은 5.1%로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한 이날 예고에서는 사진관에 깜짝 등장한 개그우먼 김숙의 모습과 더불어 김숙이 누드사진 촬영(?)을 언급해 다음 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빅픽처패밀리'는 제2회 더 서울 어워즈 생방송으로 한 주 쉰 후 오는 11월 3일(토)에 6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살며, 찍고, 나누는 인생샷 - 빅픽처패밀리' 토요일 저녁 6시 2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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