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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렇다면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가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인 '스카이랜더스'를 활용한 모바일 턴제 RPG로, 컴투스와 액티비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개발됐다. 원작 IP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가장 큰 강점은 당연하게도 인지도다.
원작이 38억 달러(약 4조 원)가 넘는 브랜드 매출을 기록한 액티비전의 대표적인 콘솔게임으로, 최근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전 세계에 방영되는 등 브랜드 가치를 점차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유명 IP 기반의 게임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출시 초기 유저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확실한 강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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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C 2018에서 우승을 차지한 '빛대' 선수 역시 인터뷰에서 "서머너즈 워를 오랜 기간 플레이한 유저들만 아레나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초보 유저들이 접근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밝힐 만큼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서머너즈 워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장수 게임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때문에 서머너즈 워와 비슷한 장르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가 대체재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컴투스의 이 같은 고민을 해결시켜 줄 가능성이 있다.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가 컴투스의 사업 전략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게임인 것도 긍정적이다. 컴투스는 작년 11월부터 '서머너즈 워'의 IP를 확장하기 위해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서머너즈 워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코믹스 및 애니메이션 등의 여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완구 제작·유통사인 펀코와 서머너즈 워 IP 라이선스 계약을 발표하며 브랜드 확장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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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업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지만, SWC 2018에서 서머너즈 워 애니메이션·코믹스의 제작 과정 및 신규 피규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라는 브랜드가 가진 IP 확장의 경험을 효율적으로 접목시킨다면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핵심 사업 전략으로 삼고 있는 컴투스에게 굉장히 중요한 라인업이다. 특히, 올해 출시된 여러 게임들이 성과적인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향후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동준 게임인사이트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