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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몰입도↑·시청률↓..서인국 '일억개의 별'의 아이러니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0-19 11:0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갈수록 높아지는 몰입도와는 별개로 시청률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송혜진 극본, 유제원 연출) 18회의 시청률은 2.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였다. 이는 지난 3일 첫 방송(3.9%)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수치. 특히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작품이던 '아는 와이프'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작이었던 '아는와이프'의 경우 자체 최고 시청률은 8.21%(8월 30일 방송, 10회)에 이르며 지상파를 압도했던 바 있어 '일억개의 별' 역시 전작의 후광효과를 등에 업고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억개의 별'은 첫 방송 이후 크게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일억개의 별'이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기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확실히 높이고 있다는 것. 미스터리남 김무영(서인국)이나 유진강(정소민)의 얽히는 시선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여기에 유진국(박성광)이 김무영을 추적하며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까지 담기며 드라마는 추리와 로맨스가 동시에 펼쳐지는 끈적한 텐션의 드라마로 변화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6회에서는 김무영과 유진강이 서로를 향한 강렬한 끌림을 더 이상 숨기지 않은 채 드러냈고, 또 김무영과 유진강, 유진국 세 명에게 얽힌 과거 비밀이 본격적으로 밝혀질 것이 예고되며 폭풍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무영은 유진강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속내를 꿰뚫으며 직진했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기도 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고, 이를 원작으로 확인했던 원작팬들까지도 유진강과 김무영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있는 러브라인에 호평을 보내고있는 중이다. 여기에 유진국은 여대생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김무영이 살인용의자라고 확신했던 유진국은 임유리(고민시)가 왼손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약물 중독으로 우발적으로 벌인 교통사고와 함께 여대생 살인사건 당일의 일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유진국은 김무영을 떠올리며 "처음엔나만 가지고 노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기 자신까지 게임 판 위에 올려놓고 놀더라"고 탁소정(장영남)에게 전하며 김무영과 임유리 중 여대생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다시금 제자리걸음을 걷게 된 사건 해결에도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유진국이 김무영의 오른쪽 팔에 새겨진 화상 흉터를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 김무영이 해산 출신이라는 유진강의 말과 함께 "설마 팔뚝에 화상 좀 잇다고 김무영이가 그때 그"라며 말끝을 흐리는 탁소정의 모습. 그리고 숨겨둔 상자에서 아동 실종 전단지를 꺼내 들고 혼란에 휩싸인 유진국과 김무영이 두 명의 남자아이와 엄마, 아빠가 그려진 4인 가족의 그림을 펼치는 모습이 연달아 담겨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무영과 전단지 속 남자아이에게는 어떤 연관이 있고, 25년 전에는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도 관전포인트가 됐다.


특히 이 장면에 의미가 깊은 것은 아직 결말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제작진의 고민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있는 장면이 될 예정이라는 것 때문. 원작과 같은 결말을 택하게 될지, 아니면 원작과 다른 결말을 만들어내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 역시 쏠리고 있다. '일억개의 별'의 몰입도는 원작 팬들도 흡수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는 반면, 시청률은 여전히 자체 최저기록을 세우며 하락하는 바. 중반부를 넘기고 있는 '일억개의 별'이 시청자들에게 확신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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