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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지라시=가짜뉴스"…정유미·나영석·조정석 사태에 대중도 분노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0-18 16:1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스타를 울리는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지라시'가 또 다시 스타들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사실인 것처럼 유포시키는 '가짜뉴스' 지라시. 악성 루머 유포→확산→법적대응이라는 소모적인 굴레를 끊어버릴 강력한 법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7일 별안간 배우 정유미, 조정석, 그리고 스타 예능 PD 나영석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를 점령했다. 이들이 동시에 실검 순위에 등장한 이유는 이들에 대한 악성 루머가 포함된 지라시(증권가 정보지)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졌기 때문이다. 단순한 해프닝 정도로 웃어넘기려던 정유미, 조정석, 나영석 PD 측은 하루가 지난 18일에도 루머가 끊임없이 확산되자 결국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정유미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측은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하다"고 꼬집었고 조정석의 소속사 JS컴퍼니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억측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묵과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나영석 PD는 "너무 황당해서 웃어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며 루머에 대한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지라시로 인해 연예인들의 피해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정유미는 같은 소속사인 공유와의 결혼설 지라시로 한 차례 홍역을 앓은 바 있으며 최근 배우 김아중은 자리시를 통해 충격적인 사망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2016년 최순실 게이트 당시 지라시를 통해 '최순실 특혜 연예인들'이라는 근건 없는 명단이 나돌기도 했다. 이 명단에 언급됐던 제시카는 루머 유포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최근 정부는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이달초 이낙연 국무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는 개인의 인격을 침해하고, 사회의 불신과 혼란을 야기하는 공동체 파괴범"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뒤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정보의 허위성이 명백하고 사안이 중대하면 고소·고발 접수 전이라도 수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차원의 대응은 정치와 사회 분야의 뉴스에 초점에 맞춰진 것이다. 하지만 가짜뉴스의 피해자를 일부에 한정할 수 없다. 악성 루머로 고통받은 연예인의 인권을 생각해서라도 '연예인 지라시'를 가짜뉴스 범주에 포함시키고 작성자 및 유포자를 보다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스타와 그들의 가족의 인권 침해 뿐 아니라 팬들의 혼란과 고통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연예계를 겨냥한 가짜뉴스, '지라시'를 막을 강력한 사회적·법적 시스템이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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