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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진짜 귀신 목격"…'여곡성' 서영희X손나은, 32년만에 부활한 레전드 호러(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0-17 11:4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올 겨울, '미치게 무서운' 레전드 공포가 극장가를 휩쓸 예정이다.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 '여곡성'(유영선 감독, (주)발자국 공장 제작).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서영희, 손나은, 이태리, 박민지, 유영선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86년 개봉한 동명의 레전드 한국 호러 영화의 리메이크작인 '여곡성'은 원작의 오리지널리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이전의 '여곡성'을 모르는 지금의 10대, 20대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현대적인 공포 트렌드 감성을 녹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4년 '마녀'로 오피스호러의 시작을 알린 호러마스터 유영선 감독은 원작 속의 유명한 장면들을 그만의 스피디하고 독특한 연출 기법으로 새롭게 표현해 원작을 잊게 할 새로운 한국형 공포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배우진 역시 기대를 모은다. '추격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마돈나' 등 공포, 스릴러 장르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준 서영희가 가문의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 역을 맡았고 드라마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 에이핑크 손나은이 의문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된 옥분 역을 맡아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한다. 또한 이태리는 악귀를 쫓는 한양 최고의 무당 해천비 역을, 박민지가 비밀을 간직한 여인 월아 역을 맡아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영화 '여곡성'의 제작보고회가 17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서영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17/
이어 손나은은 "언제가 한번 꼭 도전하고 싶었던 장르가 공포여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부담도 크고 걱정도 컸는데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셨다. 영화나 책 등 참고 할 수 있는 작품을 많이 공유해주셨다. 현장에서도 감독님 스태프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밝고 쾌활한 이미지를 벗고 공포를 택한 박민지는 "많은 분들이 저를 생각할 때 떠올리시는 이미지와 제가 생각하는 제 이미지 역시 밝은 이미지였는데,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싶어서 욕심이 났던 역할이었다. 그리고 안해본 역할이라서 관객분들이 제 얼굴을 보면서 설뜩함을 느낄 수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감독님을 믿고 따라갔다. 소중함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박수무당 역의 이태리는 "극중 해천비는 박수무당이라서 무당에 관한 영화나 영상을 많이 참고 했다. 어떻게 연기하냐에 따라 어떤 무당이 나올지 달라질 것 같아서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했다. 다행히 멋있는 무당이 탄생한 것 같아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저는 가장 고생을 안한 캐릭터였다. 다른 배우분들에 비해 세트장 실내신이 많았다. 가장 추운 장소가 있었는데 그곳을 가지 않은 유일한 배우였다. 그래서 이 역할을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분들이 정말 고생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여곡성'의 제작보고회가 17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손나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17/
특히 이날 배우들을 촬영하면서 실제 '귀신'을 느꼈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손나은은 "현장에 귀신이 많이 출물한다는 숙소가 있었는데 새벽에 씻고 가기 위해서 그 방에 가서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현관문에 센서등이 커지더라"며 "쳐다보니 현관문이 살짝 열려있고 누군가를 확실히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 실루엣만 보였다. 저는 매니저 오빠인 줄 알았다. 그런데 머리를 말리고 내려가서 매니저 오빠아게 말했더니 차에만 있더라. 생각해보니 키도 다 제 손에 있었는데 어떻게 열렸나 싶어서 소름이 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영희는 "저도 같은 시간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바깥에서 누군가 들어오는 느낌이 분명 히 들었다. 그런데 저도 키가 저에게만 있어서 누가 들어올 수 없었다. 같은 시간 나은이와 같은 느낌을 받은 거다. 그곳에 귀신이 자주 출몰하는 걸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MC박경림이 '대박 느낌'이라고 말하자 "꼭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여곡성'의 제작보고회가 17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서영희와 손나은이 환하게 웃고 있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17/
직접 촬영을 한 배우들도 공포스러운 장면이 많았다는 '여곡성'. 서영희는 "보면서도 정말 무섭게 싫었던 장면이 '지렁이 국수 신'이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정말 진짜인지 헷갈릴 정도로 징그러웠다. 연기해주신 선배님이 원래 국수를 너무 좋아하셔서 무리가 없을거라고 하셨는데 나중에는 한동안 국수를 안드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서영희는 "영화를 찍으면서 피 분장도 처음 해봤고 남이 한것도 처음 봤는데 매번 볼 때 마다 소름이 끼쳤다. 제가 분장을 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놀라셨다. 정말 진짜 같더라"고 말했다. 유영선 감독은 "모든 신이 저에게는 다 소중해서 특정 신을 꼽기는 어렵지만 저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영희씨와 나은씨가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클라이막스 장면이 가장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주연 배우들은 레전드 호러라고 꼽히는 원작 영화가 주는 부담에 대해서도 말했다. 서영희는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작품이라서 원작이 있다는 게 큰 짐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만이 신씨부인을 만들어야 했다. 원작 영화를 봤지마 저만의 신씨 부인을 위해 최대한 잊어버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나은은 "감독님께서 원작을 안보는 걸 추천해주셨다.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하고 고민하면서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곡성'은 오는 11월 8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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