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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백일의 낭군님' 배우 남지현이 뜨거운 눈물로 안방극장을 적셨다.
인연과 악연 사이 아슬아슬한 경계에 놓인 홍심과 원득의 애절한 사랑이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홍심은 가슴 깊숙한 곳에 원득을 향한 애정을 묻어 두고, 떠나야 잊을 수 있겠다며 얼른 떠나자고 재촉했다. 하지만 얼굴 가득 들어찬 수심과 아픔은 감출 수 없었다. 그동안 애타게 기다려왔던 오라버니를 만났음에도 이별의 슬픔이 너무 큰 탓에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홍심의 복잡다단한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또한 궁에 들어간 원득의 환상 속 홍심은 시종일관 예쁜 미소로 그에게 따스한 말을 건넸지만, 마지막 인사를 하려 한다는 말을 끝으로 꽃비처럼 흩어져 버리는 모습으로 애잔함을 자아냈다. 눈빛 하나, 표정 하나까지도 홍심 그 자체가 되어 극을 이끌어가는 남지현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에서 짠내 가득한 멜로까지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남지현의 연기가 극을 더욱 풍성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제 '백일의 낭군님'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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