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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수미네반찬' 김미숙이 김수미의 손맛에 '엄마의 반찬'을 떠올리며 감동했다.
이날 김수미의 요리는 '새뱅이(민물새우) 무찌개'가 예고됐다.
김수미는 "사람은 얼굴만이 아니라 마음도 아름다워야한다. 우리 같은 할머니들은"이라고 말했지만, 김미숙은 "비록 사돈으로 출연했지만 전 아직 아니다"라며 펄쩍 뛰어 좌중을 웃겼다.
김수미는 여경래의 요리에 대해 "간장 냄새가 나면 안된다"고 투덜댔다. 반면 최현석과 미카엘은 합격을 받았다. 김수미는 자신의 찌개를 맛본 뒤 "확실히 내 것이 담백하다"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최현석은 김수미의 레시피를 눈대중으로 알려주는 장동민에게 "난 이제 동민이 아니면 요리를 못할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젠 선생님 시키는대로만 요리를 한다"며 애교를 부렸다.
두번째와 세번째 반찬은 시청자들의 소망을 반영한 고춧잎 된장무침과 무말랭이무침이었다. 김미숙은 "어릴 땐 참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안 먹게 된다"고 말했고, 김수미는 "그래서 내가 이 프로그램을 한다"고 화답했다.
김수미는 무말랭이를 조청에 잘 재워놓았다가 고추장을 넣고 맛있게 버무렸다. 무말랭이무침 역시 여경래가 '조금 덜 달다'는 평을 받은 반면, 최현석은 "딱이에요", 미카엘은 "이상할 만큼 너무 맛있는데?"라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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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의 가을 나들이 도시락 메뉴는 울외장아찌와 잔멸치를 곁들인 유부초밥이었다. 중식 1인자로 꼽히는 여경래 셰프는 "유부초밥을 해본적이 없다"며 난감해했고, 모양새도 마구 뒤집어졌다. 김수미는 "정말 복장이 터진다. 엄지로 꾹꾹 누르라고!"라고 발끈해 좌중을 웃겼다.
최현석은 이탈리안 해물냉파스타 도시락을 준비했다. 파프리카를 구워 껍질을 벗기고, 살짝 데친 가리비와 갑오징어를 넣고 아삭아삭하게 꾸몄다. 최현석은 소금 뿌리는 법을 묻는 김수미에게 "팔을 귀옆까지 올려 아름답게 뿌리시라"며 특유의 '허세 뿌리기'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민은 김수미에게 "이분 요리 잘 못하시네!"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이어 여경래 셰프는 장인이 직접 만든 고급 중식도를 김수미에게 선물했다. 이름까지 새겨진 고급 칼이었다. 이어 "인기있는 중식 중에 새우 샌드위치 같은 음식이 있다"며 멘보샤를 만들었다.
미카엘은 '돼지고기치즈말이'를 선보이며 "불가리아식 김밥 같은 요리"라고 소개했다. "당근을 넣으면 색깔이 멋있다. 여기에 모짜렐라 치즈로 본드 같은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이어 깔끔하게 튀겨낸 고기치즈말이를 흡사 김밥 모양처럼 잘라냈다. 미카엘 요리의 맛은 김수미-김미숙부터 장동민까지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김수미를 비롯한 셰프들은 이날의 요리들을 정성스레 도시락에 담아내 흡사 잔디밭에 단풍놀이 나온 마냥 기분을 냈다. 김미숙은 "유부초밥과 냉파스타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