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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돈 때문에 뭉쳤고, 늘 티격태격, 의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플레이어'의 4인방 송승헌, 정수정, 이시언, 태원석. 그러나 그 안엔 남몰래 자란 끈끈한 의리가 숨어있었다. 정수정을 '우리 동생'이라고 칭하는 '오빠들'의 진심은 동료애 그 이상이었다.
타깃에 대한 정보를 파헤치기 위해 CCTV를 확인한 병민과 진웅 역시 수상함을 감지하고 박사장의 범죄 수익금을 실은 차량을 몰고 있던 사람이 아령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박사장을 돕는 조직원들과 맞서 싸우던 병민과 진웅은 "아령이 찾으러 또 손님 찾아 오셨댄다. 하여간 사람 귀찮게"라는 조폭 양태(연제욱)의 말을 듣고 더욱 살벌하게 달려들었다. 또한 "우리 막내 누가 건드렸어"라며 백선의 별장으로 들이닥쳐 아령을 구해내는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이 바닥에서 의리 찾으면 안 되지. 특히 니들처럼 당장 뒤져도 찾아올 사람 없는 놈들은"이라는 백선의 말을 무색케 만들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장인규(김원해)검사와 맹계장(안세호)을 포함한 범죄수익환수팀에도 의리를 지켰다. 타깃의 차량에서 아령을 발견한 충격으로 경찰서에 붙잡힌 하리는 "지만 살려고 우리까지 싹 다 불어버렸음 어떡하죠?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놈 같은데"라는 맹계장의 예상과는 반대로 보안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입 조심들 해. 뉴스에 흘린 거 보니까 검찰에 프락치 있는 것 같더라"라는 조언까지 남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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