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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소지섭표 코믹 연기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김본의 능청스러운 매력이 돋보인 귀여운 활약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애린(정인선 분), 진용태(손호준 분)와 얼결에 식사를 하게 된 김본은 애린에게 함께 일하자며 수작(?)을 부리는 진용태를 능청스럽게 방어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애린을 보호하려는 블랙요원의 본능과 용태를 향한 경계심이 묘한 기류를 형성해 보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또 애린을 안고 뒹굴었던 대참사(?)를 수습하려는 노력도 코믹하게 펼쳐졌다. 김본은 육아파파 김상렬(강기영 분)에게 애린을 덮친 이유를 구구절절이 설명하다 못해 "승기 아버님이 제 롤모델이십니다"라며 아부로 마무리, 블랙요원 김본에게 상상할 수 없는 뜻밖의 면모가 자동 폭소를 유발시켰다.
이처럼 소지섭은 고독한 블랙요원과 인간적인 베이비시터라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그만의 멋이 담긴 연기로 자연스럽게 녹이며 시청자들을 출구 없는 '김본앓이'로 안내하고 있다.
방송 말미, 김본은 '왕정남'이란 신분이 노출 돼 애린을 멘붕에 빠트렸다. 과연 김본은 애린의 오해를 풀기 위해 블랙요원 신분을 공개할 것인지 다음 주 17일 수요일 밤 10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 13, 14회 방송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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